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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좋은 이유

내게 있어 여행이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는 순간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조형물이나 건축물을 보거나 이국적인 풍경과 사람들이 내 눈 앞으로 닥쳐왔을 때라기 보다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이다. 그냥 공항도 아니고 경유하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 경유시간도 길어야된다. 최소 5시간 정도. 2~3시간은 후딱 가버리고 여유가 없다. 5시간정도는 있어야 여기저기 둘러보기도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앉아서 책도 보고 여유를 만끽 할 수가 있다. 내가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도착지에 도착하지도 않았기에 그 어떤 고민도 없다. 뭘 볼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여행을 왔다는 안도감과 여유감에 뭘해도 마음이 편하다. 의자에 누워서 잠도 청해보고 가만히 활주로를 응시하며 비행기를 구경한다. 이처럼 여유로울수가 있을까. 모두가 여행자인..

일상의 기록 2014.12.30

무제

어떤 글자가 새삼스레 어색하게 느껴진다거나, 소중하게 여겨진다던가, 여하튼 전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 온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고 난 후의 "냉정" 과 "열정"이 그러했고, 튀니지에 살기 시작하고 적응한 후의 "튀니지"라는 글자가 그러했고속 깊은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너와 부담없이 터놓고 얘기 하고 난 후의 너의 "이름"이 그러했고, 실수투성이였던 나의 기타 연주에 감동했던 너의 모습은 본 후에 "기타"라는 글자가 그러했고, 이 책이 좋은지 안좋은지 잘 몰라 고민 때 네가 이 책 좋은편이지 라고 말해 준후 이 "책"이 그러했고나에게 상처받아서 울먹이며 말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며 나에게 화를 내던 너의 모습을 본 후의 "친구"라는 글자가 그러했다. 그 순간들부터는 글자에 내 영혼의 부스러기..

일상의 기록 2014.12.24

# [도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천사들의 제국"

타나타노트에 이어서 읽은 천사들의 제국. 결론부터 말하면 타나타노트에 비해 조금 재미가 떨어진다. 물론 타나타노트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스토리 진행도 빨라서 쉴새 없이 읽어 내려간 반면천사들의 제국은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천사가 된 미카엘 팽송이 인간들을 성불(?)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있다. 3명의 인간의 인생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데 중간 중간 타나타노트 내용이 계속 들어가서확실히 이게 타나타노트의 속편이에요! 라고 말하는거같다. 여기서도 미카엘 팽송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계속 모험을 떠난다. 근데 그 모험이 전작보다 별로라는 것.그 중에서도 전투씬이 개인적으로 참 별로였다. 사랑으로 공격하고 유머로 방어한다니 잘 와닿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재밌는 이유는 제..

리뷰의 기록 2014.11.15

개인적으로 꼭 치고싶은 곡. Close to home / Caprice for lute

클래식버전으로 클래식하게 바꿔서 클래식스럽게 치고싶은 곡. ㅠㅠㅠ 대항해시대는 정말 추억의 추억 ㅠㅠ 꼭 내년엔 칠 수 있게 연습해야겠다 ㅠㅠ 아아 이 아름다운 멜로디 ㅠㅠ 요 밑에는 원곡.. 아 이러다가 대항해시대2 또 할 듯.. 유튜브 검색하다가 발견한 커버.. 이건 엔딩곡은 아니지만 게임 BGM... 아름다워ㅠㅠㅠㅠㅠ 요건 악보 찾아서 곧 연습할 곡.. 악보는 거의 뭐 헬....이런 악보는 첨 보므로 기타쌤한테 이거부터 알려달라 해야쥥(첨부파일 참조)

일상의 기록 2014.11.11

# [도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타나타노트"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것과 같다. 라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난 그의 상상력에 푹 빠지곤 한다. 물론 열렬한 팬은 아닐지라도 그의 소설을 믿고 읽을 수 있는 독자 정도로 보면 될거같다. 최근에 읽은 책은 "타나타노트"라는 책이다. 리디북스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책을 할인 하길래 할인하는 모든 책을 싹 사버렸다.난 내가 튀니지에 오면 시간이 되게 많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생각만큼 되지 않아서 책읽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그래도 열심히 시간을 쪼개 읽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약 3일 정도 걸린거 같다. 자기전에 푹 빠져서 자야되나 읽어야되나 라는 고민에 빠지게 할 만큼 재미있었다. 재미있었다는 의미보다는 아무래도 흥미로웠다 라는 표현이 더..

리뷰의 기록 2014.11.07

* 카르타고(Carthage)

어렸을 때 들었던 카르타고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엔 정말 동경해왔던 곳이라 하나하나 눈에 잘 담아두고왔습니다. 하지만 바보같이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은 바람에 사진은 전부 아이폰으로...뭐랄까 이곳은 유적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로마가 부셨다기 보다는 그냥 지금도 계속 부서지고 없어지는 느낌.. 유적 위에 앉을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유적 탐사였습니다. 굉장히 넓어서 하루만에 다 돌아보긴 힘들고 한 이틀은 잡아야 될거같습니다. 튀니스에서 떼줴엠 타고 한 30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데 유적 자체가 하나의 큰 도시라서 꽤 많이 걸어야되고 유적끼리도 꽤 떨어져 있어서 일단 걷는건 각오 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의 기록 2014.11.07

* 본격 고양이 포스팅 #집고양이

이녀석을 말하자면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작고 귀여운 생명체가 따라오길래 얼른 냥줍을 시도해서 지금은 약 한달간 키우고있는 고양이입니다, 이름은 "알라" 라고 지었지만 편의상 그냥 "낏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아랍어로 고양이라는 뜻)검은 고양이인데 매력터집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의 보스 헤드폰 케이블을 단선시키는 대형사고를 쳐서 심하게 후려팼;;;;.....뭐 귀여우니까 일단은 계속 키워봅니다.

사진의 기록 2014.11.06

* 지나가는 생각.

수업을 듣다가 가끔 멍때리며 슥슥 그림을 그릴 때가 있다. 뭔가 의도 하려고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더이상 더 그리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완성되서 썩 마음에 드는 그림이 아닌 경우가 있다. 여기서 더 그려버리면 망쳐버릴거 같고 이대로 두자니 미완성인거같아 불편하고..살다 보면 이런 경우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 작은 그림 그리는데도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데 음악, 그림, 등등 뭔가를 완성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수많은 애매한 순간들을 딛고 "완성"이란 이름을 붙히기가 얼마나 힘겨운 과정이였을까. 세상엔 혼자 사랑하고 혼자 헤어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한다. 사랑이란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듯이 사랑을 해야한다 말하고..

일상의 기록 2014.11.06

* 본격 고양이 포스팅 # 길고양이

한국에서도 키우지 않았던 고양이를 튀니지 와서 키우게 됐습니다. 사실 평소에 고양에 대해서 꽤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별 거부반응없이 집에 들여놨는데 생각보다..똥냄새가 심해..귀엽다. 애교도 많고 이건 뭐 거의 개다 개. 개냥이. 이름은 특별이 "알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현지인들에게는 절대 말해주지 않는 고양이 이름입니다.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찍은 고양이 사진과 함께 해보았습니다. 고양이는 참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오는듯 오지 않고 가는 듯 가지 않고. 고양이 같다 라는 말이 많은 말을 내포 하듯이 그 내포하는 의미만큼이나 매력적인 동물인거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키우는 고양이로..

사진의 기록 2014.10.20

10년 후를 그려보자면,

10년후엔 내가 뭐가 되어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다보면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된다. "10년후엔 어떤 사람이 되고싶다" 10년전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살다보면 살게 되는거고 목표라고 할만한 것도 없었고 그냥 재미만 있었던거같다. 10년전이라 하면 2004년 그때는 아마 고3 때 였을 것이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수능앞에서 무슨 10년..그냥 수능보고 토익공부나 했던 기억이 난다이제 30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선 10년후엔 어떤 내가 되고싶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우스갯소리로 친구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내가 말이야.. 중학교때 피씨방을 가면 허구한날 게임만 하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중학생인 내가 봐도 참 한심해보였어근데 내가 어른이 되니까 그게 나였어 흑흑흑" 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

일상의 기록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