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도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천사들의 제국"

5월요일 2014. 11. 15. 15:48




타나타노트에 이어서 읽은 천사들의 제국. 

결론부터 말하면 타나타노트에 비해 조금 재미가 떨어진다. 

물론 타나타노트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스토리 진행도 빨라서 쉴새 없이 읽어 내려간 반면

천사들의 제국은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천사가 된 미카엘 팽송이 인간들을 성불(?)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있다. 

3명의 인간의 인생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데 중간 중간 타나타노트 내용이 계속 들어가서

확실히 이게 타나타노트의 속편이에요! 라고 말하는거같다. 

여기서도 미카엘 팽송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계속 모험을 떠난다. 근데 그 모험이 전작보다 별로라는 것.

그 중에서도 전투씬이 개인적으로 참 별로였다. 사랑으로 공격하고 유머로 방어한다니 잘 와닿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재밌는 이유는 제목과는 달리 천사들의 대단할거 없는 일상을 상상력으로 잘 창조해냈다는 것이다. 

사실 천사라는 이름만 빼면 인간사회와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이였지만..


생각해보니 너무 평범한 상상력이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


그냥 타나타노트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타나타노트들이 모험을 열심히 하고있을 때 천국에선 이런 일들이 벌어졌겠군 라며

궁금증을 해결 할 순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음..강추는 아니다. 이 책





사실 전통적인 검열이 사라진 오늘날에는 검열이 그런식으로 행해진다. 

새로운 형태의 겅열은 은폐를 통해서가 아니라 과잉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기존의 과념을 뒤흔드는 책들이 따분한 책들의 해일에 묻혀 버리는 것이다. 


"한 해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시험에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라"

"한 달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조산아를 낳은 어머니에게 물어보라"

"한 주일의 가치를 알고자하면, 주간지의 편집자에게 물어보라"

"한 시간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연인에게 물어보라"

"일 분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버스를 놓치고 기다리는 연인에게 물어보라"

"일 초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아차 하는 순간에 벌어진 자동차 사고로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에게 물어보라"

"천 분의 일 초의 가치를 알고자 하면, 속도를 다투는 올림픽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선에게 물어보라"


대부분의 교육은 패배를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대학 입시에서 떨어지면

나중에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질 거라고 가르친다. 가정에서는 대부분의 결혼이 이혼으로 끄나고 대다수 삶의 동반자들이

실망을 안겨 주는 현실에 자녀들을 적용시키려고 애쓴다. 

또한 모든 모험에는 페시미즘이 깔려있다. 보험들은 당신에게 자동차 사고나 화재나 수재가 닥칠 가능성이 많으니

미리 보험에 들어서 그런 재앙에 대비하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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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만일 당신이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만일 당신이 그랜드 슬램을 이루면 어떻게 하겠는가.

식의 문제를 던지면서 승리를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막상 승리가 닥쳐오면 사람들은 지표를 잃고 갈팡질팡하면서, 대개는 익히 알고 있는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패배를 준비하기 십상이다. 


인간들은 늘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소원들을 빌지. 때로는 그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게 아닌가 한느 생각이 들기도해

그들의 모든 문제는 이렇게 요약 될 수 있어

<인간은 행복을 건설하려 하지 않고, 그저 불행을 줄이고 싶어 할 뿐이다> 라는 문장으로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