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하고 두번째 장거리 운전이였는데 카사블랑카에서 이프란은 꽤 멀다. 정말 멀다. 300키로 정도되는 거리를 혼자 운전하는게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운전이란게 하다보면 또 집중하게되고 재미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도착했다. 물론 중간에 거의 쉬질 않아서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허리에서 '끅'하고 소리가 난 것 빼곤 말이다. 눈을 보고싶다던 와이프의 끈질긴 요구에 못 이긴척 왔지만 실은 예전부터 정말 와보고싶긴했다. 모로코에서 유명한 대학이 있어서 도시가 꽤나 젊겠구나 라는 기대도 한껏 가졌었다. 오랫만에 눈도 보고 싶기도 했고.. 막상 도착해보니 휑했다. 몰랐다 나는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전부 도시를 떠나버린다는 사실을. 한국에서 흔히 지방소재 대학에서 방학이 되면 그 주변은 싹 비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