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생활 5

* 튀니스_그때의 '지금'을 그리워하다_141025

초침이 쉼없이 움직이며 쉴 새 없이 과거가 되어가는 지금을, 그 순간을 앞으로 넌 이 순간을 그리워 할지도 몰라 라고 스스로에게 예언 아니 확신을 던졌다. 눈을 부비고 일어나 소파에 앉아 가만히 문밖에서 들려오는 모래알이 바퀴에 밝히는 소리, 가게 셔터가 주르륵 올라가는 소리, 수십번은 반복되는 아침인사 소리를 들으며 저 파란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치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한 줄기 빛내림 처럼 파란문 사이로 노크 없이 들어오는 빛내림이, 한동안은 나에게 있어서는 추억의 구심점이 될 중요한 참조점 후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저 파란 문 빛내림을 난 내년이나 내후년 쯤에는 추억하고 그리워하겠지. 이 집도 사람들도 저 빛내림을 시작으로 그리워하겠지"그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멍하니 문을 바라보다 찍은 사..

사진의 기록 2016.03.06

* 튀니스_나를 만났다는 것은_1401010

튀니지에서 짧게 6개월을 보내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다양한 국적만큼이나 모두가 각각의 개성이 있었고, 그보다 더 많은 추억을 그들과 나눴고, 그보다 더 큰 애틋함이 남았다. 그 중 5개월을 함께한 친구가 한명이 있다.스페인녀석인데, 이름은 괴짜라 하면 괴짜라 할 수 있는 묘한 녀석이였다.SNS를 통해서 만나 룸메이트가 되자 약속하고 공항으로 마중까지 나와 나의 튀니지 생활의 시작선을 그어준 친구이다. 만나자마자 뭐가 통했던지 우리는 함께 기타리스트가 되어 거리공연을 하자며 굳게 약속을 하기도 했고 함께 장보고 돌아오는 어두운 길에 따라오는 작은 고양이에 시선을 떼지못해 침묵의 합의 하에 대책없이 집으로 들인 적도 있다. 어느날은 아랍어를 배우러 와놓고 불어를 정복하겠다며 하루종일 단어를..

사진의 기록 2016.02.22

튀니지에서 라이더(Rider)로 산다는 것은.

최근에 큰맘먹고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다. 물가가 싸다 싸다 하지만 수입되는 물품은 굉장히 굉장히 비싼수준이다. 튀니지물가에선 한국에서라면 당연히 이정도 줬지 라는 생각으로 하나 구입했다. 본론 시작하기 전에 일단 셀카..는 아니고 그냥 사진한장 보고.. 그냥 너무 무료하고 재미가 없어서 맥주에 빵쪼가리를 먹고있다. 이제 이 글 쓰고 책을 읽을까 한다. 최근에 책을 읽기 시작한게 있는데, 다읽으면 리뷰를 올릴 예정. 아주아주 맘에 드는 책이다. 일단은 저 맥주는 공항에서 면세로 사온건데 맛은 썩 괜찮은 편이다. 튀니지는 맥주가 조금 비싼편..아무래도 이슬람 국가다 보니..공항에서 산거라서 모노프릭에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본론으로 돌아가서, 최근에 300디나르(한화로 18만원 으아아아!!!)라는 거금..

일상의 기록 2014.10.09

튀니지에서의 거주지.

뭐 이정도 거리에서 살고있습니다. 약 16분인데 빨리 걸으면 10분안에도 주파 가능한 거리...빨간 점이 부르기바 스쿨이고, 위에 파란 점이 제가 사는 곳입니다. 저녁에는 정말 조용해서 좋고 낮에도 뭐 조용한 편...일단 풀옵션이라 뭐 해먹기도 좋습니다. 뭐 하나 단점이 있다면 방이 하나라는거 정도...큰방에 남자 둘이서 쓰는 중입니다.근데 방이 커서 옷장도 어마어마하게 큰게 있고 침대도 책상도 두개라서 아주 불만 없이 살고있습니다. 인터넷은 와이파이가 공짜라서그냥 쓰고있구요 음..가격은 두명이서 내니까 395dt 정도 내고있습니다. 뭐 대충 22~23만원 정도 되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정도...그냥 만족하면서 살면 될 듯 싶다.

일상의 기록 201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