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기록 29

* 리스본_꽤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는 식당 150815

리스본 마지막날. 하릴없이 시내를 거닐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곳에 당도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던 집이였다. 안쪽을 스윽 훓어보니 그 안에 사람들 중에서도 주문만 하고 음식을 받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였다. 스윽 내 머리속에 스쳐간 생각은 그정도 일까. 그 식당의 이름이 뭐였든 간에 그저 난 식당의 이름을 "사람 꽤 오래 기다리게 하는 식당"이라고 이름 붙혀주고 싶었다. 끊임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였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먹는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곱절은 많았다.식당이지만 정작 먹고 있는 사람은 몇명 없었던 그런 식당이였다. 세상에 사람이 기다려가며 들어갈 식당은 없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나름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었던건 확실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이 도시에서의 마지막 ..

사진의 기록 2015.09.28

* 카르타고(Carthage)

어렸을 때 들었던 카르타고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엔 정말 동경해왔던 곳이라 하나하나 눈에 잘 담아두고왔습니다. 하지만 바보같이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은 바람에 사진은 전부 아이폰으로...뭐랄까 이곳은 유적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로마가 부셨다기 보다는 그냥 지금도 계속 부서지고 없어지는 느낌.. 유적 위에 앉을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유적 탐사였습니다. 굉장히 넓어서 하루만에 다 돌아보긴 힘들고 한 이틀은 잡아야 될거같습니다. 튀니스에서 떼줴엠 타고 한 30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데 유적 자체가 하나의 큰 도시라서 꽤 많이 걸어야되고 유적끼리도 꽤 떨어져 있어서 일단 걷는건 각오 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의 기록 2014.11.07

* 본격 고양이 포스팅 #집고양이

이녀석을 말하자면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작고 귀여운 생명체가 따라오길래 얼른 냥줍을 시도해서 지금은 약 한달간 키우고있는 고양이입니다, 이름은 "알라" 라고 지었지만 편의상 그냥 "낏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아랍어로 고양이라는 뜻)검은 고양이인데 매력터집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의 보스 헤드폰 케이블을 단선시키는 대형사고를 쳐서 심하게 후려팼;;;;.....뭐 귀여우니까 일단은 계속 키워봅니다.

사진의 기록 2014.11.06

* 본격 고양이 포스팅 # 길고양이

한국에서도 키우지 않았던 고양이를 튀니지 와서 키우게 됐습니다. 사실 평소에 고양에 대해서 꽤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별 거부반응없이 집에 들여놨는데 생각보다..똥냄새가 심해..귀엽다. 애교도 많고 이건 뭐 거의 개다 개. 개냥이. 이름은 특별이 "알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현지인들에게는 절대 말해주지 않는 고양이 이름입니다.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찍은 고양이 사진과 함께 해보았습니다. 고양이는 참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오는듯 오지 않고 가는 듯 가지 않고. 고양이 같다 라는 말이 많은 말을 내포 하듯이 그 내포하는 의미만큼이나 매력적인 동물인거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키우는 고양이로..

사진의 기록 2014.10.20

* 시디 부 사이드(Sidi Bou Said) in Tunisia

이제 튀니지에 온지도 거진 10일정도 됐고 어느정도 길도 외웠고 적응도 하고있고해서 여행을 계획했다. 튀니지에 오면 꼭 들려야한다는 시디부사이드(Side Bou Said)가 첫번째 여행지이다. 꽤 가깝다. 하빕 부르기바거리에서 Tunis Nord 역에서 열차를 타고 ... 역이름을 까먹었다. 시디부사이드 역이 아니라 그전에 사람들이 다 내리는 거기서 내리면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를 타면 시디부사이드에 뙇 도착. 700밀림이면 시디부사이드에 도착.(0.7디나르, 한화로 400원정도..?)택시를 타고 갈까도 했지만 뭐 일행이 네명이나 되고하니 그냥 열차를 이용했다. 정말 싸다. 요 다음부턴 이제 사진감상. 포스팅을 하면서 생각한건데 내가 놓친 것이 있다면 여기서 노을도 보고 왔어야 된다는 것. 가서 수영..

사진의 기록 2014.10.03

* 튀니지 거리 탐험

룸메인 Sergio 와 같이 돌아다니다가 오늘은 한번 혼자 나가봤다. 하여간 동양인들만 낄낄 거리고 웃어대니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 난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있는데 정작 현지 사람들이 좀 나한테 적응을 못하는 느낌. 그래서 혼자 많이 많이 나가서 날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익숙해져라 튀니지 닝겐들아. 요거는 어제 룸메가 해준 피자.....이틀간 섭취중....맛은...음 좋다고 해두자.집에 거의 풀옵션이라 오븐, 전자레인지, 냉장고, 에어컨 전부 다 있어서 살기는 참 좋다. 위치도 멀지도 않고.아직 난 저게 뭔지 몰라...그냥 시계탑...가다가 이뻐서 찍어봤다. 고양이가 꽤 많이 보이는 편인데, 심지어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듯 하다. 낏똬 공사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왜 다 방치되어있는..

사진의 기록 2014.09.19

* 비오는 올림픽공원

오늘은 공부도 안하고싶고 그냥 기타나 치자 하다가 바지단 줄일 바지도 있고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하지만 나가자마자 쏟아지는 비. 잽싸게 집에가서 우산챙겨서 다시 나왔다. 모처럼 사진찍으러 나가는데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일주일엔 3~4번 정도 올림픽공원에서 조깅을 하는데 그 조깅코스에 중간에 보면 평화의문이 아주 이쁘게 보이는 곳이 있다. 늘 그곳을 지날때마다 "여기서 사진찍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에야 실현시켰다. 한 20장 정도 찍은거같은데 우산 드랴 사진찍으랴 카메라 보호하랴 해서 몇개 건진게 없다. 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3장인데 다 느낌이 살짝 다르다. 야경을 찍고싶어서 갔는데 도착해도 어두워지지 않길래 그냥 찍었다가 괜찮아서 조금 보정해봤다. 담엔 날씨가 아주 맑을 때 가봐야..

사진의 기록 2014.09.01

* 뉴욕 여행기(New York)

뉴욕에 잠깐 여행을 하면서 대체로 걸어다녔습니다. 여행 떠나면서 세운 모토중 하나가 '걸어다니는 여행!!' 이였기에 그 넓은 맨하탄을 거의 도보로 돌아 다녔습니다. 물론 너무 힘들어서 간간히 지하철도 탔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네요. 뭐랄까. 뉴욕의 두 부분을 모두 볼수있어 좋았습니다. 서울의 번화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준의 화려함과 반면에 서울의 어떤 더러운 곳과도 비교도 안될 그 지저분함. 환상을 갖기 보다는 환상을 깨고 싶어 떠난 여행이였기에 발품팔아 돌아다닌 선택이 정말 탁월했다 라고 말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Time Sqaure**뉴욕 타임스퀘어(42번가 정도)에 가게 되면 저렇게 거대한 광고판 투성입니다.번쩍 번쩍 정말 영화에서 보던 것 이상으로 멋있습니다. 또한 그 걷한 광고판에..

사진의 기록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