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37

튀니지로 떠나기 6시간 전.

이래저래 사람들한테 연락도 돌리고 나니 인생을 헛산건 아니구나 란 생각도 들고,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기도하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생각도 조금 들고, 앞으로 튀니지에서의 2년이 기대된다. 뭐 딴데로 옮길 수도 있지만... 되는데까지 해볼 생각. 일단 캐리어가 28인치가 그런지 아무리 들어봐도 30키로가 넘는거같다. 아 불안해..우리집엔 왜 체중계가 없어.. 이제 저녁 먹고 공항으로 출발!!!

일상의 기록 2014.09.16

보내지 못한 편지. 고마운 사람들에게

생각이라는 것이 그렇다. 나이가 들어가며, 여러 상황을 겪어가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가며, 이래저래 부딪쳐가며, 그렇게 조금씩 바뀌어한다. 생각이라는 것이 꼭 그렇다. 바뀐다는 것이 변화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의 생각이 지금 아무리 머리를 굴려가며 고민하고 궁리해도 옳다고 밖에 생각 못할 지라도, 미래의 어떤 날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많은 생각들이 그리고 내 고집, 아집들이 그렇게 변해갔다. 먼 나라로 떠나기 앞서 새로운 사람들과 많은 만남이 이루어졌었다. 기타 선생님이 그러했고, 먼저 튀니지로 간 학교 후배가 그러했고, 우연히도 튀니지에 가있던 내 친한 친구의 친구의 동생이 그러했고, 앞으로 나와 비슷하게 튀니지로 갈 다른 친구가 그러했고, 현재 튀니지에서 날..

일상의 기록 2014.09.12

사랑니 발치.

한달 전에 사랑니가 썩어서 너무 아파서 하나를 발치했다. 그래서 이왕 발치하는 김에 나머지 것도 다 해버리자! 해서 오늘도 치과를 갔다. 아래쪽은 큰병원을 가라고해서 윗사랑니를 뽑았다. 별로 아프지 않다는걸 알지만 괜히 떨리고 혹시나 아플까 떨리고 그냥 너무 떨렸다. 하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발치가 되었고 단돈 6000원에 뽑았다. 간호사 누나들이 너무 잘해줘서 스케일링이나 치석제거도 좀 하러 가는것도 괜찮다 싶다. 이렇게 사랑니를 빼고나면 난 왠지 크리스피가 땡긴다. 그래서 사랑니 발치 대비 예전에 위메프에서 사놓은 크리스피 도넛 쿠폰을 촥 꺼내들고 잠실까지 걸어가서 도넛을 더즌을 사왔다. 왠지 모르게 피를 많이 흘려서 그런가 단게 땡긴다. 이렇게 난 룰루랄라 오늘 점심과 저녁을 크리스피로 마무리. 신난다

일상의 기록 2014.09.01

독서의 의미를 곱씹어 보며..

지난 2년 간 그 전보다 읽었던 책보다 더 많은 책들을 읽었던거 같다. 공허하을 이기지 못해 계속 읽었다. 소설, 비소설, 인문학서적, 과학서적 할 것없이 전부 읽었다. 물론 인문학 서적에 비중이 굉장히 컸다. 사실 생각해보면 많이 읽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책들에서 뭔가를 배웠는가가 중요한건데 돌이켜보면잘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이제는 독후감을 쓰기로했다. 아..이제 알겠어 왜 학교에서 독후감을 쓰라고 하는지.. 독후감을 써야 책의 내용을 되짚어 보고 되짚어본 후에야 내것이 되기 때문이였어. 그래서 이제부터는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서 다시 읽어볼 요량이다. 지금까지 사놓은 책도 많지만 양보다 질 이라는 생각으로 백년대계로 독서의 시간을 늘려서 하나 읽고 하나 서평쓰고이 ..

일상의 기록 2014.08.29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보고 반한 캐릭터.

몇주 전에 본 영화인데 아직까지도 오오오오오...너무 재밌었어 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다. 오락영화로써 굉장히 충실한 영화였다. 그냥 재미재미재미 그저 재미만을 추구한 영화였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랙티가 바로 "아이 엠 그루~ㄸ"의 주인공 그루트이다. 아이 엠 그루트 밖에 말은 못하는데 굉장히 유머감각과 예능감이 몸에 배어있는 캐릭터다 바로 위에 캐릭터이다. 딱 보기엔 굉장히 무서워 보이는데 영화 초반부터 빵빵 터뜨려주는 아주 감초캐릭터이다때로는 이렇게 감성 돋는 꽃선물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방 딱 날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바로 밑에 춤추는 그루트 씬이다. 아마 영화관에서는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을 것이다. 끼아아아아 너무 구여어우어어어어!!! 라며.. 같..

일상의 기록 201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