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보내지 못한 편지. 고마운 사람들에게

5월요일 2014. 9. 12. 00:43

생각이라는 것이 그렇다. 


나이가 들어가며, 


여러 상황을 겪어가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가며, 


이래저래 부딪쳐가며, 


그렇게 조금씩 바뀌어한다. 


생각이라는 것이 꼭 그렇다.






바뀐다는 것이 변화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의 생각이 지금 아무리 머리를 굴려가며 고민하고 궁리해도 옳다고 밖에 생각 못할 지라도, 


미래의 어떤 날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많은 생각들이 그리고 내 고집, 아집들이 그렇게 변해갔다.


먼 나라로 떠나기 앞서 새로운 사람들과 많은 만남이 이루어졌었다.

 

기타 선생님이 그러했고, 먼저 튀니지로 간 학교 후배가 그러했고, 우연히도 튀니지에 가있던 내 친한 친구의 친구의 동생이 그러했고, 


앞으로 나와 비슷하게 튀니지로 갈 다른 친구가 그러했고, 현재 튀니지에서 날 기다리고있는 내 룸메이트가 그러했다. 


그리고 그 일부와는 헤어졌고, 그 일부와는 만남을 지속 하게 될 것이다. 


이들에게 감사하고싶다. 난 초면의 인물에게, 심지어 면식도 없는 인물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가. 힘껏 정성껏 도와줄 수 있는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만날 사람이 아닐거라는 이유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진 않을거란 이유로,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해왔던건 아닐까. 


최선을 다해 기타를 가르쳐주신 기타선생님, 학교후배, 친구의 친구의 동생, 같이 공부할 친구, 날 기다리고있는 룸메이트 정말 감사합니다. 


별거 아닌 호의가 아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최근 두 달이였다. 


이런얘기 직접 못하겠다. 그래서 보내지 못한 편지. 




이루마 - Letter 라는 피아노곡이 이런 밤에 듣기 좋은거 같다. 



 

'일상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행기 탑승 전!  (0) 2014.09.16
튀니지로 떠나기 6시간 전.  (0) 2014.09.16
추억에 잠기는 스타크래프트  (0) 2014.09.02
사랑니 발치.  (0) 2014.09.01
독서의 의미를 곱씹어 보며..  (0)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