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도서] 신영복 "담론"

5월요일 2015. 9. 28. 17:14


리뷰 참조(리디북스) : https://ridibooks.com/v2/Detail?id=1568000034&_s=ret&_q=%EB%8B%B4%EB%A1%A0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바보다. 

바보라서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는다면 읽었을 때 보다 상대적으로 바보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다시말해 더 나은 자신을 만들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3번 완독했습니다. 여행하기 전에 한번 그리고 여행 중에 두번. 

이 책은 강의를 녹취해서 책으로 만든 책입니다. 그런 탓에 중간에 다소 내용이 어렵더라도 강의 듣는다 생각하고 슥슥 읽어 나가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번 읽어도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이 많은 내용이 어떻게 이 책 한권에 다 압축되어 들어갔는지 영묘할 정도로 많은 것들을 가르쳐줍니다. 

크게 두개의 챕터로 나뉩니다. 고전에서 읽는 세계인식과 인간이해와 자기성찰.

말이 어렵지 정말 작가의 언어로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녹여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땐 화려한 문체와 유머에, 두번째 읽을 땐 그의 지식과 깨달음의 깊이에, 

마지막 세번째로 읽었을 때에는 그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 매료되었습니다. 


세상 살다보면 자칫 사소하게 치부해버리고 넘어가버릴 수도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두리뭉실하게 그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작가는 그런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고 알려줍니다. 


옥중 생활에서 겪는 사소한 경험에서부터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소식까지 본인의 세계관을 통해 정제된 생각을 들려줍니다. 

정치, 경제, 사회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내릴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사뭇 뜨끔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마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밑줄을 친 책으로 등극될 것 같습니다. 





변방이 창조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전체가 있습니다. 중심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어야 합니다. 중심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청산되지 않는 한 변방은 결코 창조 공간이 되지 못합니다. 중심부보다 더 완고한 교조적 공간이 될 뿐입니다. 


"히말라야 높은 설산에 사는 토끼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동상이 아니었습니다. "평지에 사는 코끼리보다 자기가 크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부려서 하는일이 자기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사람과 자리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이와 다양성은 그것을 존중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어야 합니다. 


사람을 거름하기는 커녕 도리어 '사람으로' 거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