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버드생들은 맨큐의 경제학 수업을 거부했을까?"
심히 구미가 당기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제목은 조금 진부한 편이다.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확실히 네이밍 센스는 크게 있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을 보면 "그게 아니였구나" 싶게 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현 세태를 비판하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것에 어떠한 세태냐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중독돼있는 "탐욕"이라는 괴물에 대한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정의한다.
"우리가 저녁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긴, 양조장 주인, 제빵업자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이기심 떄문이다.
허나, 한발 더 나아가 먹고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다같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타심을 기초한 경제를 구축해 한다"
첫 챕터부터 끝 챕터까지 하는 이야기는 일관적이다.
왜 경제는 성장하고 수치는 점점 좋아지는데 나 그리고 우리의 생활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가.
그 이유로 경제계의 핵심 개념인 "탐욕"으로 꼽았다.
미디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낙수 효과"의 허구성,
주주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기업의 잘못된 행태,
지나친 성장주의로 인해 앞으로 다가올 끔찍한 미래,
상업은행과는 달리 불황을 이겨낸 협동조합의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그 궁극적인 배후에 어떤 세력이 자리를 차지하고있으며 그 세력이 결국은 나와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동시에,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경쟁", "성장", "번영", "소비",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재정의를 내려준다.
이 책에서 필자는 명확한 길을 제시해주지는 못한다.
궁극적으로는 "윤리"와 "협동"을 기반으로 한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경제가 새롭게 구축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개념 자체가 흐리멍텅하고 추상적인 편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첫걸음은 문제를 인식하는데 있다고 했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개인적으로 사견으로 표지에 적혀있는 하버드생들은 왜 수업을 거부했을까? 라는 질문의 해답은
아마도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해답이라고 필자가 던진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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