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 "공감 능력 부재" 사회에 대하여

5월요일 2014. 10. 9. 01:22

스위치. 


어찌나 세상 사람들이 공감능력이 부족해졌는지, 연신 공감능력에 대한 기사 책이 마구 쏟아져나온다. 

거기에 관련된 단어로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가 얼마나 이기성을 띄고있는지 말하고 싶어진다.


공감을 말하면 난 언제부턴가 공감을 제어하며 살고있는지 모른다. 

다르게 말하면 고의적인 외면을 한다는 말이다. 


머리는 알고있다. 저 사람이, 저 사건이 내마음을 아프게 할 것이라는것, 보편적인-지금같이 공감 능력의 부재가 이슈가 되는 사회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사람의 마음을 툭 하고 건들여 울컥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언제부턴가 난 선택적 공감을 하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다르게 말하면 공감에 지쳤다는 말이다. 


지나가는 길고양이가 불쌍해보이고, 길거리 씩씩 거리며 화내는 행인이 안타까워보이고, 연인과 싸워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여자가 안쓰러워보이고, 티비에 소개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냥 너무 많은 것들이 힘들어 보였다. 


과다 공감능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쳐버렸다. 

그래서 훈련소에서 배운 “스위치”라는 개념을 여기에 넣어보기로했다. 


간단하다. 켠다/끈다


저사람 인생이지. 알아서 하겠지. 세상이 그렇지. 외면한다.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걱정을 한들 공감을 한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뭔가 내가 바꿔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하려고 한다. 

안돼. 저럴순 없는거야. 엄청 엄청 괴로울거야. 공감한다. 


이렇게 살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다른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스위치”를 꺼버린채로 그냥 다니는 것이 아닐까. 

너무 바쁘고 자신에게도 공감할 시간조차 없어서 남에게 공감해줄 여유가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그게 바로 “힐링”이다. 

자신에 대한 “공감”


자신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수고했다 말하는 것이 힐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있어서 이기적인 단어이다. 그 좋은 공감능력을 자신에게만 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