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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선거가 내맘 같지 않은 이유, "우리는 왜 어리석은 투표를 하는가"

5월요일 2020. 12. 10. 09:52

사실 이명박그네 시대를 지내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지니고 살고 있었습니다.

과연 민주주의가 우리가 피로 지켜내야 하고 앞으로도

어떻게든 고수해나가야할 체제인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제 자신의 물음에 대한 어느정도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었습니다. 

제목만큼이나 이 책은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나온지가 꽤 된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우리 사회를 엿보고있다가 바로 쓴 거같이 와닿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정치에 대한 무관심, 수동적 태도, 선거에 대한 몰이해,

박정희나 노무현과 같은 한 인물의 영웅화를 통한 허구적인 내용의 신화를 통해

답을 찾으려하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선 사실 민주주의 라는 것이 합리적 사고를 가진 이성적 인간들의

집단적 해결능력을 통해 사회를 개선시키는 체제인데, 

과연 현재의 유권자로 대변되는 국민들이 그만큼의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하고

판단능력을 가졌냐는데 의문을 제기합니다. 

 

과거보다 떨어진 지식 수준과 정치 무관심으로 일관된 미국사회를 조명하는데도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일련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사실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이성은 가는곳마다 공격받는다. 선거운동은 갈수록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다.

신화는 어디에나 널려있다. 유권자들의 거의 절반이 투표를 하지않고,

투표하는 유권자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이 무엇을 위해 투표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것 같다.

신화의 정체를 폭로하는 저술가였던 버겐 에번스가 반세기 전에 말했듯이,

"석기시대의 생각과 가장 최신의 과학적 사고가 나란히 존재한다". 어리석음은 흔하고 지성과 상식, 용기는 드물다"

 

그리고 탄탄한 정당와 조합의 설립으로 유권자들을 홀로서게 하지 않고

체계적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것이 현명한 유권자의 나라가 된다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결론에 있어서는 저도 크게 생각해본바가 없었던터라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이 책을 몇번 더 읽어보며

그 답을 찾도록 노력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