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인물]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5월요일 2016. 2. 22. 01:21

요 몇달..아마 두달정도 될 것이다. 퇴근하면 보고, 주말에 보고 정신없이 빠져있던 인물이 있었다. 

먼저 책을 읽었고, 그리고 드라마를 보았다. 드라마는 아무래도 미화나 각색이 들어갈 수 있기에 최대한 객관적인 그의 모습을 보고싶었기에 꽤 시간을 들여서 그를 공부하고 느꼈다. 


그의 이름은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01.03 ~ 1867.12.10)다






사실 그에 대해서 나는 아는바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보게 된 계기를 말하자면 조금 싱겁다.

첫번째로 료마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게 된 계기는 2009년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학사장교 훈련을 받을 당시 였다. 소위 사관후보생 시절인데,  여차저차 한 이유로 크게 훈련단 성적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기에 매주 나오는 국방일보 한켠에 작게 나오는 어학 공부면에 일어를 열심히 공부하곤 했다. 하기 싫은게 있으니, 그게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걸 본 같은 방 동기형이 일본 드라마중에 "료마전"이라고 있는데 꼭 봐야한다고 정말 대박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사실 그때는 별 느낌이 없었다. 일반 일본 대하드라마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닐뿐더러 내가 드라마를 고르는 기준은 내 어학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본다는 나름의 엄격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외국 대하드라마는 늘 선택에서 배제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내 머리속에서 "료마전"이라는 단어를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우선은 임관하자마자 잊지않고 다운을 받긴 했으나, 회당 50분에 48화 완결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도저히 시작할 엄두가 안났고, 

마음의 여유도 없을 처지인지라 다운 받아놓고 외장하드 용량 문제 등을 삼아 급하게 삭제했다. 하지만 전역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고 해서 다시 한번 생각나서 다운을 받았고, 한창 아이패드 에어를 사서 전자책에 재미를 붙혀가고 있는데 "료마가 간다"라는 책을 50% 정도 싸게 파는 리디북스의 상술에 말려 구입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난 료마를 만나게 되었다. 





책에 대해서 먼저 말하자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 보면 느낄법한 일본 지명이나 인명 등이 익숙치 않아 책이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그저 꾹 참고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개념들이 대부분이고 확실히 책에서 지명과 관련해서 추가 지도 자료라든지 이런것들이 있었다면 이해가 좀더 쉬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료마전 드라마를 보고 봤으면 이해가 더 쉬웠을 거라 생각은 되지만 끈질기게 읽어 결국 완독에 성공하였다. 한달정도가 걸렸던거같다. 책을 완독하고 그 후에 드라마를 보았을 때는 왠지 모를 감동이 몰려왔다. 우선 내가 읽었던 책의 인물들이 이미지화가 된다는 것도 그랬고 료마라는 인물과 그의 사상에 크게 감동을 했다. 


여튼 본론으로 넘어가면 사카모토 료마에 대해서 짧게 설명을 해보자면, 료마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사실 이 한사람이 메이지 유신을 어떻게 이끌어 냈나 이사람이 대단한 정치인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실 앞서 말했듯이 료마전 한번 봐봐 라는 권유에 의해서 보게 된거라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이 인물을 접한지라 나에게 전해오는 그 전율과 감동은 더 굉장했던것 같다.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서 료마라는 인물을 조금씩 공부 하면서 이 사람의 무한한 추진력과 포용력, 관용과 미래를 보는 안목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막부시대의 일본은 사실 크게 이렇다할 장점이 없는 사회-말하자면 조선말기와 같은-였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료를 통해 접한 것은 아니고 공부 또한 한 부분이 아니지만 책이나 드라마에서 본 이미지로는 계급제사회가 극에 달하고 낮은 계급의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권이나 존엄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사회였다. 특히 사카모토 료마가 속해 있던 도사번(土佐藩) -번(일본어: 藩, はん 한[*])은, 일본의 역사에서, 제후가 다스리는 영지를 가리키는 말로, 일본에서는 1만석 이상의 소출을 내는 영토를 보유한 봉건영주인 다이묘가 지배한 영역과 그 지배기구를 가리키는 역사용어로 사용된다.Wikipedia-에서는 사무라이 조차도 상급 사무라이(상사)와 하급사무라이(하사)로 나눠서 같은 사무라이 계급 조차도 개나 고양이와 다름없이 취급하던 번이였다. 사카모토 료마는 그 도사번의 하사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설움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아마 료마의 평등사상을 거기서 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말그대로 신분제에 허덕이며, 태어난대로 죽어야 하는 사회.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능력이 무의미한 사회였다. 이런 사회에 태어난 료마는 흔히 양이 -말하자면 서양 배척운동- 라고 하는 서양을 배척하는 운동을 하게되는데 쿠로후네(흑선)을 실제로 보게 되면서 부터 서양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앞선 문명을 접하게 되면서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자유민주주의라든가, 입헌군주제라던가등의 근대적 사고를 하게 된다. 그 당시의 전세계가 제국주의에 의한 정복과 착취가 성행하던 시기인지라 동양의 모든 나라들이 비슷한 상태에 놓여있었다. 온 사회가 개국파와 양이파가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었던 시점에서 유력했던 사쓰마번과 조슈번, 도사번 연맹을 결성하는데 성공하고 료마 자신이 이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평화적으로 막부의 정권을 천황에게 이양 -이를 존왕이라 한다- 하고 근대 정치체제를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결국엔 실현 시킨다 -물론 실현 되기 2개월 전 반대파에 의해 암살 당한다. 그때 당시 료마 나이 33세-   

 


"료마가 간다" 책에서는 중간 중간에 작가가 끼어들어 몰입도가 조금 떨어지는 반면, 드라마를 굉장히 몰입도(여배우)가 높다(이쁘다).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보아도 저런 혁명적인 생각을 가지고 심지어 그것을 실현시켜나가는 료마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이제 서른을 맞이하는 젊은 세대로써 정말 피가 끓지 않을수가 없을 것이다. 삿쵸연맹이라든가, 해원대 창설이라든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의 뜻대로 이끌어 나가는 료마의 모습은 가히 이름값을 한다 -龍馬 용마-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일본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는다는 것을 크게 환호할만한 일은 아니다 물론 장난반 진담반으로 상반신(정신)은 반일 하반신(육체)은 친일이라고 하지만 지난 역사와 현재의 일본 우익의 해애와 외교노선을 보자면 도저히 이뻐할 수가 없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이 비슷한 방식과 시기에 서양 열강들의 침략을 받으면서 빠르게 근대국가로 탈바꿈을 할수 있었던 그 원동력에 대해서는 15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일본의 중앙정부인 막부와 지방정부의 번의 시스템때문에 일본을 쉽사리 삼키지 못한 이유라고하여 중앙집권이 비교적 명확했던 조선과는 조금 달랐다 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교적 중앙정부만 제압하면 끝이였지만 일본은 막부를 제압한들 전국의 번이 쉽사리 그대로 따를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때 당시 파격적인 료마의 행보는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막부 시대에 평등과 비폭력을 주창하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고자 했던 료마. 그를 존경한다. 

료마전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료마와 만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료마전

정보
NHK | 일 20시 00분 | 2010-01-03 ~ 2010-11-28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히로스에 료코카가와 테루유키오오모리 나오칸지야 시호리
소개
유독 신분차별이 심한 토사번 (지금의 시코쿠)의 사무라이 집안에서 출생한 료마(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병약한 어머니를 일직 여의...
글쓴이 평점  




료마가 간다. 1

저자
시바 료타로 지음
출판사
동서문화사 | 2011-12-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청년문학 최장기 베스트셀러! 사상 초유 1천만부 돌파!검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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