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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모로코 간략 여행 정보 #5 ; 알고 가면 좋은 꿀팁

5월요일 2020. 11. 21. 03:51

알고가면 좋은 기타 꿀팁 시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나름 모로코에서 일한 시간 빼고 순수히 여행 다닌 시간만해도 그래도 두달가까이는 되니 꿀팁 전수할 입장은 된다고 봅니다. 

 

혼자 다닌 것도 아니고 현지인을 대동하고 다녔기에 꽤 정확합니다. 

 

 

1. 물가

 

이 나라의 물가에 대해서 논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한국처럼 정가제가 아니기에 어리버리 하다간 횡설수설에 넘어가서 비싸게 사버리는 경우가 생겨버립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물가에 1/3 이다 개념을 잡아 넣고 시작해야됩니다. 밥값, 교통비, 숙박비 전부 그정도로 수렴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빅데이터 분서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여간 대충 맞아떨어집니다. 

 

도시 내 이동 택시의 경우 정말 짧은 거리 한국 기준으로 기본 거리는 5디람 ~ 10디람 정도입니다. 한 2~3키로 정도. 비율 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마라케시 같은 도시에서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아무리 멀리가도 30디람 나오기 힘듭니다. 진짜 한 5분 타고 코앞 갔는데 30디람 내놓으라는 사기꾼 놈들 속출하니까 애초에 거리와 시간 계산해서 40디람 50디람 부르면 그냥 꺼지라고 하면 됩니다. 20~30디람은 애교로 봐주시면 됩니다. 

 

모로코 물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로코의 최저시급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로코의 최저 시급은 2017년 기준 13.46 디람입니다. 한화로 약 1500원정도입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30디람은 큰 돈입니다. 우리나라 최저시급이 6400원이라 치면 30디람이면 거의 14000원 돈이 됩니다. 백팩커같은 경우 작은 돈 아끼는게 그래도 중요하니 이런데서 돈을 아껴서 메디나에서 선물 하나라고 더 사시는게 더 나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도시 외 이동 이동수단은 버스, 기차, 택시가 있습니다. 

버스는 그냥 정류장가서 잡아타시면 되는데 우리나라처럼 10분마다 있는게 아니라서 출발 전날 미리 표를 사시던가 일정이라도 알아보고 미리미리 준비하셔야합니다. 가격은 거리마다 다르겠지만 짧은 거리는 30디람 먼거리는 140디람 정도? 버스는 바가지 쓸일 없으니 그냥 돈내고 타심 되는데, 왠만하면 CTM를 추천합니다. 그나마 버스 상태도 준수하고 타는 사람들도 준수합니다. 버스 잘못타면 돈내고 악취에 더위에 안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추가로 버스 정류장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기차는 비둘기호 정도로 보입니다. 새마을급도 안됨. 가격은 100디람에서 200디람 사이입니다. 버스보다 좌석은 편하지만 이런 완완행이 없습니다. 

완완완 느림느림행 기차라서 카사블랑카에서 탕제로 이동할 때는 8시간인가 탔던거 같습니다. 중간에 몇번을 서던지 세보다가 잠들었습니다. 

 

택시의 경우 그헝 택시(Grande Taxi) 큰 택시로 불리우는 택시에 합승하는 방식의 택시가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쌉니다. 튀니지 있을 때도 르와지라고 불리우는 택시 타곤 했는데 이게 북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시스템인가봅니다. 큰 택시라고 부르는데 이름만 큰택시고 작고 오래된 택시는 왠만하면 안타는게 좋습니다. 그 작은 택시에 6명이 낑겨서 가는겁니다. 큰 택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큰 택시를 꼭 고르시고 정 바쁘시면 다른 자리꺼까지 지불하면 그대로 다른 사람 안기다리고 출발합니다.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테투안에서 므딕으로 이동할 때는 일인당 8디람정도 냈고, 사피에서 마라케시는 40디람 정도 냈던걸로 기억합니다. 

대략 10디람에서 70디람 사이로 보시면 됩니다. 버스보다 빠르고 훨씬 안전하고 편안합니다. 

 

숙박의 경우 100디람부터 2000디람 최고급까지 다양합니다. 100디람은 흔히 말하는 호스텔 4인실 6인실 수준이고 그나마 괜찮은 개인방은 적어도 300디람은 줘야 됩니다. 특히 모로코 전통 가옥인 리야드가 싼편이고 300~500디람대의 가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고급 리야드는 2000디람까지도 갑니다. 하지만 그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2. 인종차별

 

인종 차별을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그래도 참는 이유는 얘네 정말 몰라서 그러고 다닙니다. 

봐주세요. 칭챙총을 하든 재키챈을 하든 눈을 찢든 시누아(중국인)이라고 노래를 부르든 그냥 무시하고 냅두면 그대로 흘러갑니다. 

참 기분 나빴는데 이나라 교육 수준은 한국의 70~80년대에 대입시키시면 딱 들어맞습니다. 그런 마인드셋을 가지고 대응하셔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전 가끔 훡유를 날렸지만 말입니다만..

 

 

3. 날씨

 

날씨가 환상적으로 우리를 흑인으로 만듭니다. 햇살은 참 따사롭습니다. 모로코는 빨래가 잘 마르는 나라입니다. 썬크림은 정말 필수입니다. 

그에 반해 습도는 높은 편이 아니라 땀은 별로 안납니다. 그게 걸프국들과 다른점. 

어느 도시든 간에 일교차가 큰 편입니다. 즉 긴팔이나 자켓 한 쌍 정도는 꼭 있어야 감기 안걸립니다. 밤에 많이 춥습니다. 

모로코의 집은 단열이 없습니다. 안되는게 아니라 없는 수준. 그냥 벽돌입니다. 

연중 날씨가 화창해 그런지 사람들이 참 밝습니다. 그리고 과일도 많고 맛있습니다. 특히 오렌지는 10~15디람이면 한컵 먹는데 천상의 꿀맛.



 

4. 사람

 

모로코는 큰 나라입니다. 나름 인종 갈등도 살짝 있고 지역마다 쓰는 언어도 다양합니다. 

쓰이는 언어는 크게 모로코 아랍어(모로코 방언), 프랑스어, 스페인어, 베르베르어 4개로 나뉩니다. 

4개 전부 구사하는 모로코 사람은 없고 대체로 2개 이상은 구사하고 교육 받는 사람들은 영어까지 플러스로 할 줄 압니다.

언어적으로는 굉장히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영어나 불어를 조금 할줄 알면 친구 사귀기는 참 쉬운 나라입니다. 

외국인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여성분들이 싹싹하고 외국인에게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모로코 여자들은 아프리카 + 아랍인지라 미모가 출중하고 어마어마한 몸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구권에 절대 뒤지지 않는 피지컬.

 

5. 경제 

 

우선은 1차 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업이라고 할만한게 많이 없어서 관광에 많이 의존하는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들은 항상 살인적인 실업률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가가 싸서 참 좋은데 사람까지 쌉니다. 더욱이 외국 자본에 잠식이 많이 되어있기에 발전이 많이 힘듭니다. 토종 자본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입니다. 온통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자본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사실 상 경제 식민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왕이 무능한듯. 



 

6. 음식

 

제대로 된 식당 찾기가 힘든 모로코. 모로코 음식들 자체가 딱히 큰 조리법이 괜찮은게 아니고 음식 자체를 성의 없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피자, 스파게티 같은 쉬운 음식도 솔직히 말해서 잘 못만드는 편. 아주 적은 확률로 괜찮은 식당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