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맥/윈도우] Mac OS와 Windows 교차 사용기

5월요일 2020. 11. 19. 02:04

맥북은 2013년부터 사용했으니까 벌써 7년째 사용중이다. 윈도우는 뭐 말할 것도 없이 3.1을 빼고 윈도우 95부터 써왔으니 말할 것도 없다. 

직업적으로 두 OS를 써온 것은 아니지만 요즘과 달리 인터넷이 이만큼 활성화 되기 전에는 내 피씨는 내가 고치지 않으면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윈도우에 대한 지식의 양이 맥OS에 대한 지식보다는 월등이 많을 것으로 사료가 된다. 

 

2013년 처음 맥북을 사고부터는 윈도우는 사실상 업무용 노트북에서만 쓰게되었다.

이게 엄청 불편했던 것이 맥북과 윈도우는 단축키도 다르고 맥북 쓸때는 터치패드만을 이용해서 사용하고 윈도우 노트북은 마우스를 사용하다보니 머리속에서 혼란이 일어나서 키를 잘못 누르거나 몸이 맘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당분간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는 두개의 운영체제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사람이 되었지만..

 

무려 7년동안 맥와 윈도우를 교차 사용을 해가면서 느낀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맥북

장점 : 빠르다. 직관적이다. 설치하기 쉽다. 관리 받는 느낌. 오류가 적다. 터치 패드가 예술 너무 좋다. 애플제품과 연동이 좋다. 예쁘다. 오래쓴다.

맥북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폰과 같은 애플 제품을 쓰면서 마치 하나의 제품을 쓰는것 처럼 동기화가 되어서 파일을 이동하거나 이런 절차가 거의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였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을 쓸 필요도 없이 그냥 애플 생태계에 폭 빠져서 사는 그런 느낌.

또 하나의 큰 강점은, 예전에 엘지 그램을 같은 시기에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산 친구가 있었습니다. 물론 전 맥북 에어를 샀습니다. 

둘다 최상위급으로 샀기 때문에 서로가 엄청 만족하고 자랑을 했죠. 

그리고 2년정도 흘러 서로의 노트북을 가지고 만났을 때 그램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혁명적인 디자인과 무게로 꽤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였는데 여기저기 떼가 타고 10년은 된듯한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세계여행을 다녔던 친구인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래도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 맥북도 여러저기 여행좀 다녀본 맥북이였기 때문에 여기저기 찍힌 자국은 있었지만 외관적으로는 얼마 안된 노트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알류미늄 재질의 위대함이랄까요. 2013년에 산 맥북 아직도 세컨으로 쓰고있습니다. 배터리가 맛이 가서 배터리를 갈아서 몇년 더 쓸지 아니면 이대로 보내줄지를 생각하고 있지만 산지 6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아 구형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이뻐보입니다. 

포인트는 오래 쓸수있다는 것. 재작년에 맥북프로를 구입했는데 이 친구도 5년이상을 쓸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만족.

 

단점 : 호환성이 안좋다. 게임이 안된다. 마우스 감도가 후지다. 모시고 살아야한다. 비싸다.

일단 게임이 안되는게 정말 큽니다. 콘솔이 있어도 피씨로 게임을 하고 싶을 떄가 있고 피씨로만 게임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맥북때문에 사실상 플레이를 포기한 게임이 정말 많습니다. 이렇게 게임 불감증이 생겼고 이젠 게임을 잘 안합니다(?)

윈도우를 깔아서 쓰자니 게임 한번 하려고 재부팅을 해서 부트캠프로 들어가서 거기서 또 따로 게임 설치하고 이러는 과정 자체가 정말 귀찮습니다. 이거 정말 큰 맥북의 큰 폐해입니다. 

 

또 하나는 대한민국 관공서 로그인. 

관공서 로그인좀 하려면 누구 노트북을 빌리거나 그냥 포기하고 살아야됩니다. 요즘은 꽤 지원해주는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서 조금 낫지만 여전히 100% 다 되는 것이 아니라서 매번 고통받는것이 현실입니다. 맥북 쓰려면 이정도는 감수를 해야하는 가혹한 현실.

 

마우스를 연결하면 감도가 너무 후져서.. 마우스를 안쓰게 됩니다. 같은 마우스인데 맥북만 연결하면 왜 감도가 거지같아지는건지..

몇번 시도하다가 너무 거지같기도하고 터치패드만 써도 안되는게 없으니 그냥 터치패드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만질때는 조금 아쉽습니다. 

 

기타 단점으로는 가격이 비싸서 좀 모시고 살아야한다는 점인데 요즘 다른 노트북 나오는거보면 가격대가 전부 맥북수준으로 올라온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이건 더이상 단점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맥북의 성능과 안정성,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했을 때 가성비가 굉장히 좋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윈도우 노트북

장점 : 윈도우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범용성입니다. 다양한 회사에서 나오고 있어 디자인, 성능, 크기, 가격에 대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업무용 엑셀, 파워포인트 다루기가 수월하다. 호환성 문제가 거의 없다. 게임 할 수 있다.

 

저에게 있어 윈도우 노트북은 사실 상 그냥 업무용 노트북입니다. 

사실 이제는 윈도우 노트북은 업무용으로만 쓰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하는게 없습니다. 성능 빨라봐야 업무가 빨라지는건지 제가 행복해지는건 아니다 보니깐..그래도 관공서 로그인이나 업무용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다룰 때 맥북보다는 빠릿빠릿하고 훨씬 수월하게 처리가 됩니다. 맥북쓰다가 윈도우 쓰면 이건 정말 신세경이죠. 이 간단한걸 맥북에서 하려면 그 고생을 하고도 못하고 포기하게되는거니깐요.

 

그리고 중요한 것 게임을 할 수 있다. 이거 너무 큽니다. 스팀에서 게임 잔뜩 사놓아도 할 수 없는 맥북 유저들은 그저 맥북 지원이 되기만을 기다립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는게 범용성 좋은 윈도우 노트북이 강점입니다. 

 

단점 : 느려진다. 잡귀들이 많다. 회사마다 품질이 제각각이다. 진짜 좋은건 진짜 비싸다.

그래도 윈도우 노트북은 쓰다보면 느려지고 악성코드들에 시달리는 경험을 확실히 맥북보다는 많이 하게 됩니다.

범용성이 장점이다보니 잡귀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악성코드와 바이러스와 싸워야하는건지.. 1년만 써도 업무만 본 노트북이 왜이렇게 느려지는건지 한숨만 나옵니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져서 4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정말 다양한 윈도우 노트북이 있지만 싼게 비지떡이기 때문에 사놓고 애물단지처럼 1~2년만에 못쓰게 되는 노트북들이 많습니다. 살려면 좀 좋은거 사야하는데 중급 가격대로 가면 맥북이 안보일 수가 없습니다. 영원한 딜레마인거죠. 

 

맥북을 오래 썼지만 그래도 집에 윈도우를 위해 데스크탑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맥북이 채워주지 못하는 이 갈증은 언제쯤 해소가 될런지 몇년을 더 기다려야할지 가늠이 안됩니다. 

 

시스템 생태계를 중요시한다면 맥북을 추천하고, 그냥 편의성이다. 어떤 호환성 문제도 겪고싶지 않다 라고 하면 윈도우 노트북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