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책] 기사단장 죽이기

5월요일 2020. 11. 18. 00:20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항상 재미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놓지 않고 가는 긴장의 끈과 복선에 복선으로 통쾌하게 연결되는 엔딩까지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에 나온 소설이지만 사실 2016년부터 해외생활을 해왔고 책을 읽을 심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물론 평계고 변명이긴 하지만 책은 정말 심적 여유 없이는 읽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책을 읽는 것은 큰 노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큰 노력이 필요없이 일단 잡기만 하면 빠져들고 맙니다.

어렸을 때 읽은 상실의 시대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던 기억이 있지만 일단 책의 엔딩을 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그런 매력이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사단장 죽이기'

 

이 소설의 제목이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것은 소설 중반부에나 가서야 알게됩니다.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발견하면서 긴장이 팽팽해지고 일들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마지막은 아주 깔끔하게 모든 것들이 해소가 됩니다. 

 

역시나 배경과 사람의 대한 묘사 그리고 심리 묘사가 아주 훌륭해 머리속에서 모든 것들이 재현이 됩니다. 

역시 서양 소설보다는 일본 소설이 더 친근하게 와닿는 이유는 문화적 동질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읽는 내내 복선에 대해 생각을 끊임없이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짜임새가 촘촘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