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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외교부 재외공관(대사관, 총영사관, 대표부) 행정직원(실무관)의 모든것

5월요일 2020. 11. 16. 18:29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행정직원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가면 항상 올라오는 것이 행정직원 채용 공고입니다. 대륙을 불문하고 일주일에 한건 이상은 공고가 항상 올라옵니다. 

물론 재외공관의 개수가약 160여개 인것을 감안하면 공고가 계속 올라오는 것도 이해가 될 수있지만 실상은 근속 연수가 상당히 짧기 때문입니다. 

 

행정직원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일반직, 전문직, 임시직

일반직은 그 아래로 총무, 영사, 시설관리, 운전수 등으로 나뉘어지며 전문직은 경제문화공보담당으로 현지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채용합니다. 

 

일반직이 하는 일은 차례대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총무는 살림살이 담당입니다. 재외공관이 워낙 사람에 좌지우지되는 시스템인지라 같은 직무에도 하는 일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총무는 예산, 회계 비품, 행사 지원, 공관/관저 관리 등 온갖 잡다한 일에 대한 보조/지원을 도맡아 하는 직무입니다. 

 

영사는 민원담당입니다. 

비자 발급, 재외국민 민원처리, 행사지원, 비상연락망 관리 등의 일을 하고있으며, 대외적인 업무를 보조/지원을 하는 직무입니다. 

재외국민의 규모나 주재국의 비자 정책에 따라 업무의 난이도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주재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협정이 맺어있다면 비자 신청이 상당히 적을 것이고, 재외국민이 별로 없다면 역시 처리할 일이 적어집니다. 한국인의 관광 비중이 높을 수록 일은 또 많아 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을 수록 일은 더 터지는 법입니다. 

 

그외 시설 관리와 운전수는 말그대로 공관과 관저에 대한 전문적으로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직책과 공관 차량을 운전하는 직무입니다. 

공관에 따라 현지인이 맡거나 한국인을 채용하는 경우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문직 행정원입니다. 

전문직 행정원은 기본적으로 석사 이상의 필드 경험이 있는 인재 채용을 하고있고 담당할 업무는 경제문화공보에 대한 자료수집, 보고서 작성, 행사 운영 등을 맡고 있습니다. 현지어를 현지인급으로 능통하게해야함은 물론 해당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필요한 직무입니다. 

 

월급은 주재국 경제 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선진국, 개도국으로 나뉘어서 선진국은 기본급 + 주거보조비 + 성과급 + 상여금 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개도국은 기본급 + 주거보조비 + 성과급 + 상여금 + 특수지수당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일반직 행정원의 첫 시작 기본급은 대략적으로 $2100 ~ 2500 수준이며, 주거보조지는 $1500 ~ 2000$실비지원) 수준입니다. 

성과급은 연말 성과 평가에 따라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급에 최대 200%정도 지급이 되며, 상여금은 매년 기본급에 100%가 지급이 됩니다. 개도국으로 갈 경우, 나라의 발전 정도와 삶의 질에 따라 특수지 수당이 지급이 되는데 등급에 따라 약 $700 ~ 1500 정도가 지급이 됩니다. 

 

전문직 행정원은 기본급에서 대략적으로 $500~700을 더 받으며 경력에 따라 차등 적용이 되며 나머지는 같습니다. 

 

임시직 또한 모두 동일하며 육아휴직이나 공관 이전과 같은 큰 사업이 진행될 경우 단기간 고용하는 자리입니다.

보통은 현지에 원래 거주하던 사람들 중에 고용을 합니다(3개월~1년)

 

숫자만 보고 놓았을 때 좋은 조건으로 보이지만 숫자에서 볼 수 없는 것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갑질입니다. 

뉴스에서 자주 보도가 되지만 보란듯이 갑질이 반복되는 것이 사실이고, 비자가 재외공관에 묶이기 때문에 그만둘 경우 그 나라에서 거부를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점을 이용하여 불합리한 지시와 갑질이 행해지곤합니다. 

 

그래서 행정직원들 사이에서 중론은 현지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부당한 대우를 참아가며 대충 일하는 방식이 아닌 이상, 특히 젊은 사람들은 2~3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이 부지기수입니다. 

 

사실 업무 자체는 사기업에 비해 단순하고 쉽기 때문에 업무적인 애로사항으로 인해 그만두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고 보통 그만두시는 분들은 부당한일을 당하고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회초년생이 견디기엔 혹독한 환경이라 판단이 되지만, 1~2년정도 잠시 돈모을 생각으로 가시거나 해외 취업 경험을 쌓기 위해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것은 할만합니다. 

 

간단요약

장점 : 싱글이라는 전제 하에 후진국 일수록(특수지수당) 돈을 꽤 모을 수 있다. 해외에서 안전히 근무할 수 있다(공관 직원 패시브)

단점 : 갑질 천국이다. 업무가 단순해 개인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