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왔던 따라왔던 멘토가 세월풍파에 무너져 보잘 것 없어진다.
우러러만 보이던 그녀의 모습도 바닥이 보이고 더이상의 존경심을 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 없이 보잘 것 없어 보이던 깡마른 몸뚱아리와 얼굴, 그리고 그가 나에게 보낸 것은 고통 속 웃음이었다.
그는 그렇게도 평생을 참고 감내해왔고 세상은 결국 그를 등졌다.
준비한 황혼도, 사랑의 말도 난 주머니에 꾹 집어 넣은 채 꺼내지 못했기에,
이렇게 또 한 사람의 비참함을 눈 앞에서 목도하여야 한다.
그의 유산은 이내 나의 것이 되었고, 돌이킬 수 없는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
꿈에서 본 그의 모습이 그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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