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도서] 개인주의가 대세다,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5월요일 2020. 12. 8. 21:00

 

'판사유감'에 이어 문유석 작가(판사)의 두번째 저작입니다. 손석희 앵커의 추천사가 돋보이는 표지를 가지고 있고 제목부터 끌리는 '개인주의자' 선언. 

책 발매 기념 작가와의 시간을 신청해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당시의 행사가 진행된 카페를 나오면서 든 생각이 좋게 말하면, 

"정말 글을 잘쓰는 사람이구나" 좀더 솔직해지면 "글은 잘쓰는데 말은 잘 못하는구나" 였다. 

 

그 전 저작에서 보여준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에 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작가를 대한건 아닐까 라는 자기반성과 함께 사실 이 책을 읽을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나, 시간이 지나 다시 묘하게 끌리는 제목에 하룻밤에 쓱 다 읽어버렸다.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행복해지고 싶으시죠? 자신의 욕구에 집중하세요 하지만 사회의 구성원임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다.

'판사유감'에 뒤 이른 이번 저작인 '일상유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불편했지만 말하지 못하거나,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불합리를 거침없이 들춰 보여주고 지적하면서 사회에서 떨어질 수 없는 개인의 한계 또한 인식하고 

이어서 합리적 개인주의자로서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

 

수직적 한국사회를 견디기 힘든 자에겐 동지를, 

인생과 행복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자에겐  그 길을 밝혀줄 빛을,

SNS 등에 만연해 있는 허구의 행복에 지쳐있는 자에겐 힐링을. 

사회의 수많은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자에겐 하나의 따뜻한 시각을, 

 


 

 어차피 정답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어사 박문수나 판관 포청천처럼 누군가 강력한 직권 발동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악인을 엄벌하기를 바란다. 정의롭고 인간적이고 혜안있는 영웅적 정치인이 홀연히 백마를 타고 나타나서

악인들을 때려잡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일은 없을 거다. 링에 올라야할 선수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