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영화] 잔잔하고 잔잔한 사랑 이야기, 한여름의 판타지아(A Midsummer's Fantasia)

5월요일 2020. 12. 8. 20:56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서 고집스럽게 먼 영화관까지 가서 본 영화다. 원래 영화를 혼자 꽤 많이 보는 편인데, 이 영화처럼 혼자 보는 사람이 많았던 영화도 없었던거 같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1부는 영화를 제작하기 이전의 다큐의 느낌이고, 2부는 이제 그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사실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하고 그냥 "좋다더라"라는 글만 대충 보고 간터라,  사실 이게 무슨 영활까 라는 느낌을 영화를 보는 초반에 많이 받았다. 다시 말해 호불호가 어느정도 갈릴 수 있다는 말이다. 

 

비포선셋 비포선라이즈와 같은 여행에서의 두근거리는 만남을 주축으로 하지만 그 영화들과는 사뭇 다르다. 

 

서로의 마음이 통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비포시리즈와는 달리, 이 영화는 시종일관 파르르 떨린다. 

두 남녀의 관계는 영화 내내 파르르 떨리다가 한차례 마지막 회심의 진동을 한다.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를 찾자면 1부에서 보여준 장소나 대사가 어떤 복선을 펼쳐놓고 그 복선이 2부에서 어떻게 표현이 되는가 일 것이다. 

 

기회가 되면 한번더 보고싶다. 이래서 왠지 여름엔 여행을 떠나고싶어지는 건가보다. 

영화에 빠질수록 여배우가 점점 더 이뻐보이고 목소리가 더 달달하게 들린다....

 

www.youtube.com/watch?v=XY1bIZL7b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