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미드] 체르노빌(Chernobyl) 2019

5월요일 2019. 6. 6. 02:03

 

왜 화제가 된 미드 체르노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꽤나 화제가 되어서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이런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와 대박....참담합니다"

"후쿠시마..."

"소련놈들..."

"사람을 갈아넣으면 뭐가 되긴 되네요"

 

사실 체르노빌 사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크게 와닿는 단어는 아니다. 

일단 물리적거리가 멀고,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험성이 와닿지도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건이 터지면서 '체르노빌'이라는 단어가 꽤 뉴스에 오르락내리락했다. 

사람들은 그때 부터 방사능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방사능 피폭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르노빌은 우리에게서 너무 멀다. 그 이유는 우리는 체르노빌을 '활자'로 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다큐멘터리가 나왔겠지만 굳이 한국사람들이 이를 찾아볼 이유가 없다. 다큐멘터리는 취향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드라마는 체르노빌 사건을 훌륭하게 시각화시켰다. 방사능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파괴되고 부서지는 그 때 그당시의 그사람들의 삶을 잘 표현했다. 더 나아가 차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음주운전을 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책임한 당국의 조치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세력, 외부에 사실을 알리려는 움직임 또한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놀랍게도 이 드라마의 방점은 '방사능'이 아닌 '인간'이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잘 가져간다. 우르르쾅쾅은 없지만 똑딱똑딱으로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아주 잘만든 드라마이다.

 

2017/07/07 - [생각의 기록] - @ 과거형이 아닌 재앙, 후쿠시마의 악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