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 [도서]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5월요일 2017. 6. 24. 03:54


리뷰 참조(리디북스) : https://ridibooks.com/v2/Detail?id=2416000019


이런 소설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요. 


로맨스 후의 로맨스라니요.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현실을 마주하고자임일까 현실에서 달아나고자 일까요. 


사실 두 목적 모두를 가지고 책을 잃게 된다. 현실을 알기 위해, 그리고 현실에서 도피를 하기 위해.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사랑에 관해서라면 단연코 말할 수 있는데, 현실을 도피하고자 로맨스를 읽는다. 


로맨스를 읽으면 행복하다. 초현실적인 행복이랄까. 


하지만 이 소설 다르다. 현실적인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다짐을 하게 된다. 


사실 결혼을 결심하고 읽은 소설이다. 


나름의 마음의 준비이기도 하고 꽤나 현실주의적이기에 영원한 사랑은 없다 라고 시시콜콣게 얘기하고 다녔기에..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낭만적 연애와 '그 후 일상'에 대해서 쭉 얘기합니다. 낭만적 연애를 짧게 일상을 길게


일상은 현실이다. 


돈, 육아, 다툼 등 흔히 우리가 사랑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현실의 벽을 서술한다. 


읽으면서 불편도 했다.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나도 저렇게 될거야. 어떡하지 힘들거야 이럴바에 혼자 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책을 읽는 이유가 하나 더 생각이 났다. 


책은 가상 현실이다. 미리 체험해보고 거기에 어느정도 대비해볼 수 있고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런 점에서 결혼을 생각하거나 앞둔 사람들에게 참 필요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토라짐의 핵심에는 강렬한 분노와 분노의 이유를 소통하지 않으려는 똑같이 강렬한 욕구가 혼재해 있다. 

토라진 사람은 상대방의 이해를 강하게 원하면서도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설명을 해야 할 필요 자체가 모욕의 핵심이다. 

마일 파트너가 설명을 요구하면, 그는 설명을 들을 자격이 없다. 덧붙이자면, 토라짐의 대상자는 일종의 특권을 가진다. 

다시 말해, 토라진 사람은 우리가 그들이 입밖으로 내지 않은 상처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를 존중하고 신뢰한다. 토라짐은 사랑의 기묘한 선물 중 하나다'


'계약서에 서렴앟는 날, 커스틴이 실례를 무릅쓰고 침실로 들어가 치수를 재는 사이에 노부인은 매우 강하지만 앙상한 손으로 잠비 라비를 세우고는 이렇게 말한다. "아내에게 잘해줘요, 알았죠? 가끔 아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반년 후에 두사람은 노부인이 돌아가셨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의 각자 내면에 있는 피곤한 아이는 오랫동안 방치된 것에 화가 치밀고 조각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