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2

* 피렌체_나무, 빛, 여유 150909

도시 여행에서 뺴놓을 수 없는 것을 꼽아보자면 특색있는 건물, 로컬 주민들의 만남 그리고 도심속 공원 산책을 들고싶다.여행중 이라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것들을 모두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 못했던 것들도 물론 여행의 백미다. 그 중 하나는 시간을 벗어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의 여유를 오감을 통해 여과없이 즐기는 것. 공원에는 자연이 꽉 채운 공간도 있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머무르는 공간도 있다. 보고싶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은 것을 느끼면 된다. 어느 도시를 가도 여유를 찾고싶다면 공원이 최고다. 공원에 있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 도시에서 가장 여유로운 사람들일테니 말이다.

사진의 기록 2015.12.30

* 피렌체_Baccini 150907

피렌체는 로맨틱하다. 많은 이들이 두오모에 올라가 사랑을 고백하는 상상을 하고 피렌체를 사랑의 도시라 부른다. 나도 그둘 중 한명이였고, 언젠가는 그 곳에 가고싶다 라고 생각한 것이 대학교 때 냉정과 열정사이를 접하고 부터였다. 한번도 가보지도 직접 보지도 못한 도시를 사랑하게 된 것이였다. 대만에서 시작한 여행을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체코, 헝가리로 여정이 끝맺음이 될 때까지 내 가슴속에 가장 찡.하게 남았던 도시는 단연 피렌체이다. 대략 20개쯤 도시를 거치면서 피렌체를 최고로 뽑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10년동안 열망해왔던 두오모도, 끝이 안보이게 펼쳐진 빨간 지붕들도, 도시 전체에 만연한 예술가의 역사적 기운도 아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내음'이였다. 연수를 하다 만난 피렌체 토박이 친구를..

사진의 기록 201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