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2

* 서울_이쯤이면 기대 안하던_160227

원래 이쯤되면 눈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아니 거의 생각도 잘안하게 된다. 봄을 기다리느라, 봄만 쳐다보다가 항상 이맘때 쯤엔 이렇게 심술부리듯 툭 치고 금새 떠나버린다. 창문을 열었더니 눈이 그렇게도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보통 비를 보면 차분해지고, 눈을 보면 신이 나는데. 겨울의 끝자락, 봄의 시작선에서 한차례의 눈은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가져다준다. 끝과 시작이 늘 항상 그렇다.

사진의 기록 2016.03.02

* 비오는 올림픽공원

오늘은 공부도 안하고싶고 그냥 기타나 치자 하다가 바지단 줄일 바지도 있고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하지만 나가자마자 쏟아지는 비. 잽싸게 집에가서 우산챙겨서 다시 나왔다. 모처럼 사진찍으러 나가는데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일주일엔 3~4번 정도 올림픽공원에서 조깅을 하는데 그 조깅코스에 중간에 보면 평화의문이 아주 이쁘게 보이는 곳이 있다. 늘 그곳을 지날때마다 "여기서 사진찍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에야 실현시켰다. 한 20장 정도 찍은거같은데 우산 드랴 사진찍으랴 카메라 보호하랴 해서 몇개 건진게 없다. 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3장인데 다 느낌이 살짝 다르다. 야경을 찍고싶어서 갔는데 도착해도 어두워지지 않길래 그냥 찍었다가 괜찮아서 조금 보정해봤다. 담엔 날씨가 아주 맑을 때 가봐야..

사진의 기록 201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