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어제 한 JTBC 밤샘 토론에 대한 단상.

5월요일 2016. 2. 13. 17:45

사실 길게 말도 필요 없다. 

이준석. 짠하더라. 그정도 공부했음 어차피 답은 알고 있을 텐데 톤을 높히고, 말을 자르고, 인신공격과 무논리로 일관하며 맹목적 실드를 치는 모습에 

존중과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하는 토론의 장을 똥통으로 만들어 모두에게 진흙을 덮어씌워버린 그의 모습에 짠하다. 


알고 있을 텐데.


그가 무엇을 믿는지, 그가 어떤 삶의 기준과 방식을 가졌는지는 비난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할 말은 짠하다는 것. 타인을 부정하고 도 다시 부정하고 그렇게 그의 세상도 부정하고 모든 것을 부정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논리에

자아가 무너지지 않는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똥을 떡이라고 말하고 먹이려니까 사실 논리를 넘어선 뭔가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공천 문제고 그렇고 싸드 문제도 그렇고 문제점은 자명한데 여기저기 끌어올 수 있는 모든논리를 다 끌어들여서 결국 궤변으로 순화논리에 빠지던데


이준석. 


비참하고 짠하고 안타깝다.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그냥 인간적인 연민같은거. 

어젯밤엔 진짜 불쌍한 인간 한 명을 목격했다. 


그리고 이준석 참 어리다는거. 아니 정말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