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영화에는 취미가 없어서 의리로 본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러갔는데, 많이 놀랐습니다. 울고불고 신파극일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극전개와 편집, 카메라 동선들이 독립영화라 하기에는 세련되서 감탄을 많이 했습니다. 극전개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진행됩니다. 위안부의 아픔을 가진 할머니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젊은 처녀의 교감을 중심으로 극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이런 전개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소품이나 배경, 메타포가 모두 너무나도 한국적이라는 것입니다. 극 중에서 등장하는 배경이나, 음악, 굿, 괴불노리개 등을 통해 자칫 옛 한국영화 같은 느낌이 들 수 도 있는 부분을 편집의 힘으로 잘 살려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많이 들을 수 있는데, 그러한 관객의 흐느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