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과 팟캐스트(이하 '팟캐')는 사실 서점가의 특이한 현상은 아니였다. 보통남녀 교양인문학, 잡학사전 등 이름만 바꿔 달았을 뿐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들을 지대넓얕 용어로 말하면 후려쳐서 설명해흔히 말하는 상식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역사적 사명을 가진 책들은 항상 서점가에 넘쳐흘렀다. 사실 읽어보면 너무 후려쳐서-거듭요약으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사전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고, 무미건조하게 기술해놔서 오래 잡고 읽기가 힘든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책이 꾸준히 팔리고 발매 된다는 것은 지식, 즉 앎에 대한 욕구가 사회 전반으로 그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싶다. 필자가 보기엔 지대넓얕의 신의 한수는 단연 팟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