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말로 그를 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접하자 마자 그의 글과 철학, 인생에 매료되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여전히 그 곳에 머물러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그는 그렇게 세상을 달리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신영복입니다. 독재정권의 억울한 옥살이에 세상을 분노와 좌절의 눈으로 볼 수 있을 법도 했지만 그는 감옥을 '대학'이라 부르고 그 곳에서 보낸 20년의 세월을 깨달음의 승화시킨 책을 세상에 내놓아 많은 사람들의 스승으로 아니 시대의 스승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많아지겠지만 그만큼 그 곁을 떠나가는 사람도 자연스레 많아지는 한 과정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족, 친구 등 가까이 있던 존재들이 떠나버리는 것도 가슴 아프겠지만 존경하는 인물이 갑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