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고있었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 필리버스터 중단. 마국텔(마이국회텔레비전)이라 불리우며 국회의원이 연설이 이토록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문민정부 이래로 이러한 열풍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진풍경이었다. 9일간 그들은 총력을 동원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단지 시간을 끄는 일련의 조직적인 행동이였다면 이런 관심과 열풍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의의만큼이나 내용도 시쳇말로 사이다같은 촌철살인과 같은 발언들과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에서의 위트있는 대응들이 주를 이뤘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혼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수년 간 한국 정치계를 지배해온 야당무능론은 결국 금이 갔다. 그들은 야당의 의원이 아닌 국민의 대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