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기록

# [팟캐] 정치가 어려운 분들 위한 정치 입문 팟캐스트

5월요일 2016. 3. 4. 15:35



우리나라의 정치에서 만성적인 문제점으로 가장 빈번하게 지적받는 하나만을 꼽자면 '정치혐오'일 것입니다. 

30년전, 40년전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해낸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 관심은 혐오로 그 모습이 변해버렸습니다. 

수많은 혈(血) 위에서 그 위대한 탄생을 한 힌국의 민주주의는 이후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해 그 생명이 위태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요 몇년 간 개인 미디어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정치 입문에 대한 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 정치인들은 더이상 시민들을 계몽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로 바라보고

소통과 참여의 열쇠말로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그것이 진실되고 아니고를 떠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시민들, 

즉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정치인의 피할 수 없는 하나의 덕목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숫자들은 낮은 투표율과 높은 무당층을 그리고 낮은 정당활동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 입문에 대한 문턱을 한층 더 쉽고 수월하게, 재밌고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하려고합니다. 그 전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의 개인 경험을 몇가지 서술 해볼까 합니다. 이건 안 읽으셔도 됩니다. 색깔도 다르게...


처음 정치를 알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탄핵 소추안이 당시 여당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다수당의 폭력적인 표결로 인해 가결이 되었을 때 입니다. 고등학교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어마어마한 사건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라가 흔들흔들하는 역사적 사건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당시 그 역경을 뚫고 나가는 정치인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그 어린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때부터 몽상가적, 히피적 기질이 있었던건지 주위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치외교학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일본어 배우고싶어 일본어학원 가듯 대학 학과를, 진로를 그렇게 결정해버린 것입니다. 요즘이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한 세상이지만  정치학이라는 학문의 맛을 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시각을 가졌기에 어떤 후회도 없습니다. 굶어 죽지 뭐.

대학 들어가고부터 더 큰 관심을 가졌고 정치이슈에 맞춰서 경제, 문화, 사회 문제에 차차 관심을 갖고 스스로 공부도 했습니다. 그렇게 관심은 가진지도 벌써 10여년이 흐르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이 제 위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역 이후부터는 단순히 당비나 기부를 하는 차원을 넘어서 정당활동과 개인적인 정치참여활동을 조금 시작하고자 열심히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10년전만 해도 인터넷은 있었지만 친절한 정치 입문 도구들이 썩 많지는 않았습니다. 커뮤니티를 하더라도 굉장히 편협하고 조잡한 지식들의 파편들만 접할 수 있었고 결국 한쪽에 굉장히 치우치고 비합리적인 견해를 갖기가 쉬웠습니다. 최근엔 워낙에 사회가 우향우(보수)를 하고 있기에 중간만 가도 좌향좌(진보)한 듯한 느낌을 많이 받기가 쉽습니다. 요즘은 좌스럽다 한다면 사실 중도에 가깝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들이 어느정도 '진보'스럽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전세계적인 시류로 본다면 사실상 중도보수나 중도 좌파에 가까운 견해들이라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1. 정치 입문 1단계

몰라요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정치 얘기만 들어도 마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접한 것과 같은 막막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컨텐츠입니다. 

다행히도 한국사회는 어마어마하게 '기술적으로' 발전한 사회입니다. 그 말 인즉, 쉽고 편리하게 어디서든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팟캐스트라는 개인 미디어 시장은 정말이지 또 하나의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렸습니다. 모든 주제로 모든 사람이 얘기 할 수 있습니다. 

정치 입문의 도움이 될 팟캐스트 'JTBC 썰전' 입니다. 팟캐로도 나와있고 JTBC에서 매주 목요일 11시에 방송되고 있기도 합니다. 

패널은 간간히 바뀌어서 현재는 유시민 작가님과 전원책 변호사님이 패널을 맡고 계십니다. 뭐 그전에도 매주 한번씩 이슈에 대해서 쉽게 빠르고 간결하게

여야쪽의 각각의 패널이 균형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진행을 해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좋은 방송입니다. 팟캐로 들으셔도 재밌고 방송으로 보면 더 재밌습니다.


썰전과 함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하 '지대넓얕')도 추천합니다. 책은 정치 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 사회, 분야를 후려쳐서 다루고 있고 정치분야도 수박 겉핥기에는 충분한 정도로 수록이 되어있습니다. 특히 팟캐는 팟캐만으로도 재미있고 정치쪽 골라서 들으셔도 대략적인 이론적인 토대의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2. 정치 입문 2단계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면 사실 디테일이 중요해집니다. 어디가서 얘기하면 진짜 중요한 것은 공신력있는 출처의 것이냐, 그것이 사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냐 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 꽤 상세하게 알려주는 팟캐를 추천한다면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작가 유시민과 전 의원 노회찬, 비평가 진중권이 함께 모두까기를 시전하는 정치팟캐입니다. 

정의당의 팟캐지만 유시민 작가의 강한 의지에 의해 상당한 중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들 소속당인 정의당마저 가끔 까면서 모두까기를 시전하지만

아 이거 진짜 아니다 싶은 것도 '내재적 접근'으로 합리성을 어떻게든 뽑아내보려는 노력이 안타까울 정도로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정확한 진단과 심지어는 예언(?)까지 합니다. 팟캐 중에 언급 되는 객관적인 정보가 많기 때문에 굳이 스스로 찾지 않아도 팟캐만 들어도 중요한 '사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가 쉽습니다. 


정치 카페도 너무 얌전하다. 싶으면 추천하는 것은 나꼼수로 정치팟캐의 세상을 연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입니다. 

파파이스는 '사실'에 기반한 정치 이슈를 다루는 한편, 추측성 썰도 꽤 많이 다룹니다. 가끔 위험하다 싶을 정도의 썰도 있어서 혹할 수도 있고 거부반응이 들 수 도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정치카페보다는 신빙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시류를 분석하는 능력이나 다루는 이슈나 사실같은 것들이 사실 정치카페와 크게 다른 바는 없지만, 정치카페가 '정사'라 하면 파파이스는 '야사'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도 매니아층이 꽤 있고 많은 지지를 얻는 팟캐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외에도 팟캐는 많습니다. 정치나 뉴스쪽 팟캐를 뭘 들어도 굉장히 유익합니다. 하지만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치판단이 그나마 덜 들어간 뉴스매체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끔 지상파나 종편도 보긴하는데, 위에 언급한 팟캐들은 아무래도 진보쪽 인사들이라 살짝이라도 치우친 발언들을 하기에 마지막으로 추천 드릴 팟캐는 JTBC 뉴스룸 입니다. 앞서 언급한 팟캐들과는 달리 사실 전달과 분석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팟캐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견해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만의 견해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뉴스룸을 들으시면서 본인만의 견해를 세워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사실 이 중 하나만 꾸준히 들어도 정치는 더이상 어려운 것이 아니고 삶 그 자체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굳게 생각합니다. 미친척하고 입문 해보세요. 

알면 알수록 재밌고 화는 나지만 이렇게 중독성 있는 오락도 없습니다. 근데 잘못되면 진짜 인생이 힘들어진다는거.


정치는 삶입니다. 그냥 삶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입니다. 

혐오하지 마세요 미워하지마세요 



정치카페 : http://pod.ssenhosting.com/rss/justice21/justice21.xml

썰      전 : http://svc.jtbc.joins.com/api/Tv/data/rss/JTBC_ssulzun_AOD_Podcast.xml

파파이스 : http://pod.ssenhosting.com/rss/hanitv/kfckim.xml

뉴  스 룸 : http://svc.jtbc.joins.com/api/news/data/rss/JTBC_JtbcNews9_AOD_Podcast.xml



2016/03/04 - [정보의 기록] - # [정보] 총선특집 범야권 공영방송 개봉박두



공감하든가 말든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