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챕터에는 글쓰기는 것이 쉽지가 않다.
비록 시간은 많더라도, 특정 이슈에 대해서 내 생각을 짜내서 공공의 공간에 내놓는 다는 것 자체는 부담스럽고 여전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고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이 챕터에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쿨럭..
일본은 언제나 저의 관심사였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진 특이성과 '그들'이 이룩한 경제, 문화, 사회적 성과는
이 세계 어디에 나와도 유니크. 정말 특이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드래곤볼, 원피스, 진격의거인, 나루도, 데쓰노트 등 수십년전 부터 일본은 세계 문화계를 주름 잡았고 그 영향력은 여전힘 막강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는 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 강세로 인한 깊은 불황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것이 벌써 1980년대 이야기니까 일본은 80년대 중반부터 10년대 중반까지 거진 30년의 저물가시대를 감내하게 됩니다.
청년들은 알바를 전전하기 시작했고, 인간관계를 멀리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희망을 잃어갔습니다.
노인들은 점점 늘어났고, 보수적으로 변해갔고, 가진 돈을 꽁꽁 싸맨체 풀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국가동력을 점점 상실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변화가 일어난 것은 최근입니다.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 였습니다.
이를 조명한 다큐를 보게 되었고 사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베노믹스'
최근의 일본의 경제는 하루에 다르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주목하고싶은 것은 일자리 시장입니다.
일본 대졸자의 취업률은 무려 97%로 집계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한국은 67%에 머물고 있고 사실 상 질적으로는 굉장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야근과 박봉에 시달리고 '갑질'에 대상이 되기 일쑤입니다.
또 취업하기는 얼마나 힘든지, 영어는 기본이고 이제는 제2외국어까지 할 줄 알아야되고 경력있는 신입이 되어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청년들이 요즘 유행하는 인형뽑기에 인형처럼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롯이 앉아 기업에서 선택해주길 기다려야 하는 것이지요.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한국의 청년들은 건국이래 점진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앞선 어떤 세대보다도 영어실력도 뛰어나며
나이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겸비했다고 확신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들로 계속 성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일자리 시장은 이들을 받아줄 역량이 되는 걸까요? 전 여기에 의구심을 품고 싶습니다.
입시, 취업 이 모든 시장을 전쟁이라 부르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심지어 그 바늘 구멍을 뚫고 취업 관문을 통과한 이들을 대하는 방식.
마치 핸드폰 배터리 대하듯 교체하고 버리고 어떤 의미도 부여해주지 않는 사회에서 청년들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물건이 남아 돌면 가격이야 좀 후려치면 어떻습니까. 하지만 사람이 남아돈다고 사람을 후려치는게 옳은 일 일까요?
사람을 후려치는게 그렇게 효율성이 좋은일 입니까.
2017/06/30 - [리뷰의 기록] - # [다큐] 일본이 돌아왔다 KBS 시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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