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기록

예고편이 더 재밌다. 원더우먼 1984

5월요일 2020. 12. 28. 01:40

 

원더우먼 1984을 봤습니다. 

1편은 썩 재미있었다 라고 평가하긴 힘들었지만 원더우먼의 매력 어필하기엔 충분했고

갤가독이 워낙 잘 소화해냈기 때문에 2편에서 그 포텐을 터뜨리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많이 받았습니다. 

우선 예고편이 워낙에 수작이기도 했고 한스 짐머의 음악이 파워업을 시켜주었기 때문에 

정말 정말 큰 기대를 했습니다. 

 

180분짜리 영화를 보고 내가 뭘 본거지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설마 이렇게 계속 가는건 아니겠지 불안감에 휩싸였고 

영화는 역시나 모든 것이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자면, 가장 불만이였던 것은 볼만한 액션이 없었다는 점과

원작에서 꽤 의미를 부여하는 황금 갑옷에 대해 그냥 집에 있던 젤 좋은 옷정도로 치부해버렸다는 점이

크게 손 꼽히는 불만이였습니다. 

 

사실 황금 갑옷에 대해 원작의 의미를 개무시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사실 원작을 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큰 불만이 되진 않았습니다. 단지 나름 좋은 갑옷인것처럼 묘사해놓고 사실 별로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 기대에 못미쳤고, 

액션은 정말 볼게 없습니다. 액션 자체도 별로고 누구말마따나 90년대 전대물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갤가돗은 이쁘지만 이상하게 전체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너무 나이들어보고 분위기만 80년대를 가지고 온게 아니라

영화 전체가 그냥 늙어버린 느낌..

 

DC 영화가 마블 영화와 비교해서 아쉬운 점은 마블은 만화를 유치하지 않게 잘 영화로 뽑아내는데, 

DC는 그냥 여전히 전대물 느낌입니다. 

 

두시간 반이 너무 아깝습니다. 

예고편이 더 재밌는 영화. 포스터만 멋있는 영화.

포스터는 이렇게 간지가 나는데...DC는 그냥 이렇게 또 다시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