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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귀향'에 대한 단상

영화 '귀향'은 기대 그 이상에 이상이었다. 울고 불고 짜는 신파극도 아니었고, 무조건 가해자를 처단하자는 심판론적 메시지만을 던지던 삼류영화는 더더욱 아니었고, 훌륭한 영화라고 평가는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영화였다. 단지 이 영화를 대하는 사람들이 사회의 반응이 성숙하기를 바라며, 실제로 목격한 현상들이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나 심형래 감독의 '디워', 김한민 감독의 '명량'에서 보여준 파시즘적, 민족주의적 반응과 비슷해이 현상에 대해 말하고자 글을 써본다. 위 나열한 영화를 말하자면, 흥행성이나 상업성에 있어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성공한 영화이다. 관객수는 영화를 말하는 성공의 기준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척도 중 하나 일 것인데, 이를 너무나도 충실하게 수행했기에 흥행을 했다고 본다...

생각의 기록 2020.12.13

# [영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잘 표현한, 귀향

사실 이런 영화에는 취미가 없어서 의리로 본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러갔는데, 많이 놀랐습니다. 울고불고 신파극일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극전개와 편집, 카메라 동선들이 독립영화라 하기에는 세련되서 감탄을 많이 했습니다. 극전개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진행됩니다. 위안부의 아픔을 가진 할머니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젊은 처녀의 교감을 중심으로 극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이런 전개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소품이나 배경, 메타포가 모두 너무나도 한국적이라는 것입니다. 극 중에서 등장하는 배경이나, 음악, 굿, 괴불노리개 등을 통해 자칫 옛 한국영화 같은 느낌이 들 수 도 있는 부분을 편집의 힘으로 잘 살려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많이 들을 수 있는데, 그러한 관객의 흐느낌들이..

리뷰의 기록 2020.12.13

# [미드] 빅뱅이론의 그녀가 돌아왔다. Flight Attendant(플라이트 어텐던트) HBO

빅뱅이론의 페니가 돌아왔다. 스릴러로!빅뱅이론에서 너드들의 여신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카일리 쿠오코가 HBO의 스릴러 드라마에 주연으로 등장한다. 드라마는 승무원인 카일리 쿠오코가 비행기에서 만난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일어나자 상대 남자가 살해 당한채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이 드라마는 정말 정신없는 진행으로 잠시라도 눈을 떼는 순간 다음 장면이 이해가 안될 수가 있다. 총 8화로 구성되어 있고, 한회 한회가 꽤 속도감있기 진행되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꼭 2회 이상 시청을 했습니다. 빅뱅이론의 페니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수 있는 드라마인 이유는 극중 캐릭터가 약간 맹하고 띵한게 빅뱅이론의 페니가 스릴러를 찍는 것같이 느껴졌고 사실 페니라는 캐릭터를 길게 한 만큼 카일리 쿠오코에게서 페니를..

리뷰의 기록 2020.12.13

# [도서] 선거가 내맘 같지 않은 이유, "우리는 왜 어리석은 투표를 하는가"

사실 이명박그네 시대를 지내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지니고 살고 있었습니다. 과연 민주주의가 우리가 피로 지켜내야 하고 앞으로도 어떻게든 고수해나가야할 체제인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제 자신의 물음에 대한 어느정도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었습니다. 제목만큼이나 이 책은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나온지가 꽤 된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우리 사회를 엿보고있다가 바로 쓴 거같이 와닿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정치에 대한 무관심, 수동적 태도, 선거에 대한 몰이해, 박정희나 노무현과 같은 한 인물의 영웅화를 통한 허구적인 내용의 신화를 통해 답을 찾으려하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선 사실 민주주의 라는 것이 합리적 사고를 가진 이성적 인간들의 집단적 해결능력을 통해..

리뷰의 기록 2020.12.10

# [영화] 우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할까, 타이페이 카페스토리(Taipei Exchange)

최근에 대만친구들을 새로 사귀게되어서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대만영화 한편을 다운받았다. 물론 아무거나 볼 수는 없기에 "말헐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로 알게된 계륜미 라는 배우의 작품이였는데, 생각보다 예상보다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사실 좀 로맨스 영화를 원했던건 사실인데, 훨씬 나았다. 대충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우겨곡절 끝에 카페를 오픈한 두얼(계륜미)은 어떻게 하면 카페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하릴 없이 놀고 있었던 동생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다가 오픈할때 받은 잡동사니들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동생의 생각으로 물물 교환하는 카페를 만들고자 한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냥 서론 정도이고 실제로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영화에선 시간차를 두고 세가지 질문 던지게..

리뷰의 기록 2020.12.10

# [도서]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라는 작가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난다. 요상한 제목에 묘한 표지는 나에게 그다지 어필하지는 못하는 책이였지만, 그때 당시 친구 녀석이 선물을 해준터라 일단은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재밌었고 재밌는 책이였다. 그렇게 박민규 작가와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지금은 이 책은 리디북스에서 할인을 하기에 리뷰를 한번 읽어보고 구입을 했는데 리뷰가 너무 좋았다. 음..박민규라면..그래서 평소에 사지도 않던 소설책을 산것이다. 이 책 역시 난 무슨 중세 왕자공주이야기가 나오는줄 알았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재밌다고 말할 수 없는 재밌는 소설" 리디북스에 리뷰를 읽어보면 너무 재미있었다는둥 뭐 여러가지 의견이 많다. 그리고 단순히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일침이라고 평하는 리..

리뷰의 기록 2020.12.10

# [애플]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AirPods Max) 출시

애플에서 오늘 에어팟 맥스를 발표했습니다. 에어팟 맥스는 무선 헤드폰이며 12월 15일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주요기능으로는 어댑티브 EQ, 노이즈 캔슬링, 투명모드(헤드폰 낀 상태로 대화 가능), 공간 사운드가 지원된다고 합니다. 색상은 5가지로 출시 예정이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그레이입니다. 미국에서 오늘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배터리 시간은 최대 20시간까지 지속되며, 울트라절전 파워 기능이 있는 슬림 스마트 케이스와 같이 제공되어 미사용 시에는 최대한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장하여 줍니다. 기타 추가적인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자동 스위치 기능 : 음악을 듣는 중에 맥북이나 아이폰으로 전화가 올 경우 자동으로 스위치 되는 기능 - 오디오 공유 : 다른 애플 기기들과 ..

# [영화] 러시아 여군들의 이야기,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The Dawns Here Are Quiet)

인생에서 본 두 번째 러시아 영화입니다.현대 러시아 전쟁문학인 보리스 바실리예프의 소설이 원작이며, 두번째 리메이크작입니다. 러시아 후방 마을에서 후방지원업무를 하는 경비대장에게 여군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여군들은 공통점은 전쟁으로 인해 다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을 안봐서 그런지 내용 비약이 조금있어서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는 양상이 좀 있기도 합니다. 딱히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아아 우리 조국 소련? 정도... 어설프게라도 나치에게 대항한 여군들을 집중 조명하는 이야기라 포장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냥 타임 킬링용으로도 괜찮고, 러시아 배우들의 미모를 보기에도 괜찮습니다. 굳이 찾아 볼 만한 영화는 아닌거 같고 러시아 영화를 두개밖에 안봤지만 약간 ..

리뷰의 기록 2020.12.08

# [도서] 판사들은 무슨 생각하고 살까? 문유석 '판사유감'

이 책을 접하게 된 경로는 단지 친구의 추천이였습니다. 글이 따뜻하니, 내용이 실하다니 뭐 이런 소리하길래 처음엔 무시했다가 리디캐시도 충전했겠다 한번 속아주지 라는 생각으로 잽싸게 구입을 해서 읽었습니다. 왠지 판사의 입장에서 현 법체계를 변호하면서도 적당히 비판하는 그런 책이겠지 싶었는데 몇장 넘기지도 않고도 얼음을 사르르 하고 녹여주는 사람의 따뜻함을 느낄 수 가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합니다. 판사의 시선에서 본 이슈가 됐던 사건들. 그 사건들을 단순히 나열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인간으로서의 판사, 때로는 판사로서의 인간의 모습으로 마치 화로앞에서 손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는 할아버지 마냥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흔히 뉴스에 나오는 파산, 음주운전, 폭행 등 온갖 범죄..

리뷰의 기록 2020.12.08

# 기타의 종류(클래식 vs 어쿠스틱)

기타의 종류는 크게 클래식 기타, 어쿠스틱 기타(통기타), 재즈 기타, 전자 기타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일단 클래식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에 대한 것만 기술하고자 합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기타는 클래식기타입니다. 가끔 통기타도 만져보긴 하는데 시작을 클래식 기타로 해서 그런지 이질감이 느껴져서 애정이 잘 안가는 편입니다. 설명이 잘 나와 있는 이미지를 찾아서 이걸 중심으로 설명 해보려 합니다. (왼쪽 : 어쿠스틱기타, 오른쪽 : 클래식 기타) 두 기타의 모양새에서의 차이점은 일단 '크기' 입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상대적으로 어쿠스틱 기타는 더 길고 큽니다. 헤드 부분(줄이 감겨 있는 부분)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넥 부분의 굵기가 다릅니다. 클래식이 어쿠스틱보다 더 굵습..